은퇴자들이 출가해 수행과 보살행을 할 수 있는 문호가 개방됐습니다.

은퇴출가에관한특별법 제정안이 오늘(30일) 속개한 조계종 208회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출석 52명 중 찬성 39명 반대 5명으로 통과됐습니다.

제정안에 따르면 은퇴출가를 하려면 사회 각 분야에서 15년 이상 활동한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연령 51세 이상 65세 이하로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돼 있고, 공적연금이나 개인연금 수혜 예정자가 대상입니다.

하지만 국법에 의해 살인이나 절도 등 파렴치범으로 처벌을 받은 사람은 출가할 수 없습니다.

은퇴출가를 하려면 행자등록신청서 등 각종 서류를 갖춰 교구본사로 신청하고, 교구본사 주지가 출가 여부를 결정합니다.

사찰에서 1년 이상 행자생활을 하면 계단위원회 갈마를 거쳐 사미 또는 사미니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은퇴출가를 한 사미ㆍ사미니는 법계 대덕ㆍ혜덕 이상인 사승을 정해야 하고, 사찰에서 5년 이상 생활하면 비구 또는 비구니계를 품수할 수 있습니다.

법계는 견덕 또는 계덕까지 받을 수 있지만,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종무원이나 말사 주지로 임명받지 못합니다.

일체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지 못하지만, 구족계를 수지한 후 5년 이상 경과하면 승려복지법에 따른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은퇴출가에관한특별법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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