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불교포럼은 ‘성철스님의 가르침’으로 출발했습니다.

불교포럼은 오늘(29일) 23차 포럼을 열고 ‘성철 평전’ 저자, 김택근 작가를 초청해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성철스님 궤적으로 말문을 연 김 작가는 스님의 생애를 “깨닫고, 깨달음을 나눠주며 마침내 깨달음 속에 녹아든 삶”이라 평가했습니다.
이어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크게 다섯 분류로 나눠 법문과 함께 설명했습니다.

‘부처님 법대로 살기’, ‘삼천배’, ‘돈오돈수론’ 등 스님이 생전에 중시하던 지침을 바탕으로 현 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르침을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성철스님이 강조했던 ‘삼천배’를 언급하며 절은 자신에게 하는 위대한 참회이자 교만과 위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성철스님의 엄한 가르침이 현재 한국불교를 있게 했다며 이 같은 청규정신은 오늘날에도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sync- 김택근/ ‘성철 평전’ 저자
(삼천배를 하면 비로소 이웃과 생명이 보입니다. 산천배를 마치면 거의가 눈물을 쏟습니다. 참회의 눈물이며 환희의 눈물이며 고마움의 눈물인 것입니다.)

자신을 바로보고 타인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도 전했습니다.

“자기 밖에서 진리를 구하면 이는 바다 밖에서 물을 구함과 같다”는 성철스님 법문을 예로 들며 욕심을 버리면 자신을 바로 볼 수 있고 나를 완전히 버린 채 타인을 위해 사는 것은 깨달음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sync- 김택근/ ‘성철 평전’ 저자
(성철스님은 곧잘 이렇게 설하셨습니다. “아까운 돈과 몸으로 남 도와주고 왜 입으로 공덕을 부수어 버리는가?”남을 돕고 불공을 자랑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속이는 일이었습니다. 성철스님은 그래서 ‘자기를 속이지 말라’고 이르셨습니다.)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5월 대선으로 변화의 시대를 맞이할 대한민국.

어느 때보다 성철스님 가르침이 소중했던 이번 포럼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등 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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