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4대 종정 진제 대종사 추대법회..화쟁으로 국민통합

조계종 14대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 추대법회가 원로의원을 비롯한 종단 주요스님, 정관계 인사 등이 대거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습니다. 진제 대종사는 끊임없는 정진을 당부하고 화쟁 정신으로 국민통합을 이루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계종 제14대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 추대법회가 어제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습니다.

추대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원로회의 의장 밀운 대종사를 비롯한 원로스님, 종단 주요 스님과 불자, 정관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해 축하했습니다.

자승스님은 봉행사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향한 한없는 자비심과 원력으로 헌신하는 지도자야 말로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드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제 대종사 종정 추대 의미를 밝혔습니다.

<SYNC>자승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예하께서 법으로 밝히신 환한 빛을 따라 참마음에 한 걸음 더 들어서게 됐습니다. 모두 부처님의 은혜입니다. 이에 보답하고자 사부대중은 삼보를 호지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밀운 대종사는 추대사에서 “선지식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며 “종정예하의 가르침에 따라 대승보살의 실천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 밀운 대종사 /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진제 종정예하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늘 우리 사회가 가야할 바른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오늘 우리 사부대중이 다시 선지식을 법좌에 모시는 것은 그러한 가르침을 갈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SYNC>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직무대행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축하 메시지 대독
(서로 차이를 넘어 널리 화합을 이루라는 부처님의 원융무애의 가르침이 필요한 때입니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밝혀 온 국민이 화합하는 가운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제 대종사는 ‘지계청정’과 ‘정진화합’, ‘광도중생’ 3가지 교시를 내렸습니다.

계율을 받들어 청정히 하고, 끊임없이 정진해 화합하며, 중생에게 널리 법을 펼치라는 의미입니다.

<SYNC>진제 대종사 /조계종 제14대 종정
(나고 날 적마다 참다운 안락과 행복을 누리고자 한다면, 우리 모두 일상생활 속에서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 인가? 하고 오매불망 간절히 의심하고 또 의심하여 삶의 본래 모습인 참 나를 깨달아야 합니다.)

진제 대종사는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이 갈등과 반목, 분열과 대립 속에 있다”며, “화쟁정신으로 분열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YNC>진제 대종사 /조계종 제14대 종정
(항상 자기를 성찰하고 자기와 자기집단보다는 국리민복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된 민주시민정신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하겠습니다.)

조계종의 법통을 승계하는 권위와 지위를 지닌 종정 진제 대종사의 임기는 앞으로 5년입니다.

사부대중은 정신적 지도자인 진제 대종사의 가르침에 따라 종단의 발전과 화합은 물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