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에 이어 14대 종정에 추대된 진제 대종사는 한국불교의 전통 법맥을 계승한 선사로 전 세계를 넘나들며 간화선 세계화에 기여해 왔는데요. 특히 2015년 31만 명의 사부대중이 광화문 광장에 운집한 간화선 무차대회는 한국불교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진제대종사의 발자취를 정준호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193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진제 대종사는 1953년 석우스님을 은사로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고 1958년 통도사에서 혜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습니다.

진제스님은 이후 묘관음사에서 대오견성하여 향곡선사에게 1967년 법을 인가 받아 경허 - 혜월 - 운봉 - 향곡선사로 내려오는 한국불교의 정통 법맥을 잇게 됩니다.

진제스님은 1971년 부산 해운대에 해운정사를 창건하고 현재까지 조실로 기거하고 있고, 1991년 선학원 이사장과 중앙선원 조실을 역임했으며, 1994년에는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로 추대된 후 많은 납자들을 제접했습니다.

2003년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선출됐으며, 이듬해인 2004년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습니다.

진제스님은 간화선 대중화와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2002년 부산 해운정사 국제무차선 대법회 법주를 맡아 불교계 최초로 국제 무차선 법회를 열어 큰 관심을 이끌어 내는 한편,

2011년 미국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 간화선 대법회와 2012년 미국 국가조찬 기도회 6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2015년 31만 사부대중이 모인 광화문에서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세계간화선 무차대법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며 전 세계에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sync-진제스님 / 조계종 14대 종정
(이렇게 사람이 곧 부처임을 깨달아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삶을 사는 일이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이뤄야 할 소원입니다. )

‘남 진제 북 송담’이라 불리는 한국불교의 양대 산맥이자 한국 대표선사 진제 대종사가 13대 종정에 이어 14대 종정에 연임하며 어떤 가르침을 전할지 전 세계 사부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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