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지화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지만 전승 기반은 여전히 열악한데요, 30여 년 불교 지화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정명스님이 조선시대 감로탱화 속 지화를 재현한데 이어 학술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남동우 기자입니다.

부처님을 찬탄하는 지극한 정성이 만들어낸 공양물이자 장엄물인 불교 지화.

20대부터 30여 년간 전통 지화의 복원과 전승을 해 온 정명스님이 16세기 조성된 감로탱화 속 지화를 재현했습니다.

일본으로 유출돼 교토 류간사에 봉안돼 있다 우리나라로 돌아온 감로탱화 중단 공양물을 연구와 고증을 거쳐 재현한 겁니다. 

이어 '불교지화 장엄의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지화의 재료인 한지가 오랫동안 보관하기 어려워 남은 작품도 많지 않고 연구 자료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SYNC> 정명스님/ 불교지화장엄전승회 회장
(보리수 알이 하나하나 꿰어져 염주가 완성되듯, 부분 부분의 연구가 더욱더 활성화돼 지화장엄 전반에 대한 역사가 하루 속히 밝혀지기를 발원해 봅니다.)

김태연 대구대 명예교수는 ‘지화장엄의 세계와 가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면서 생활지화와 불교지화, 무속지화를 비교했습니다.

김태연 교수는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에 지화 종목이 없다”며 지화가 점차 사라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SYNC> 김태연/ 대구대 명예교수
(이제 점차 사람의 능력은 기계나 기술에 밀려 살 길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사람의 손으로 직접 정성을 다해 아름다운 꽃을 만드는 이 일은 점차 우리의 관심 밖의 일이 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정명스님을 중심으로 한 ‘불교지화장엄전승회’의 점진적 발전을 응원하며 모든 지화 장인들의 전승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SYNC> 김태연/ 대구대 명예교수
(최근에는 불교문화의 핵심이며 역사적 전통을 고스란히 함축하고 있는 감로탱화의 재현에 심혈을 기울여 전시함으로써 복합적인 불교문화의 극치를(볼 수 있음은 물론) 불교지화의 창작재현에 응원의 큰 박수를 보냅니다.)

다른 학자들도 무속지화와 불교지화, 동아시아 삼국의 전통지화, 밀교와 오행사상의 중앙색을 비교 발표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