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학회가 올해 키워드를 ‘불교와 4차 산업’으로 정하고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와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의 도입 속에 불교와 4차 산업은 어떤 조화를 꿈꾸고 있을까요? 이동근 기자가 회장 성운스님을 만나 올해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불교학의 새로운 지형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불교학회가 올해 화두를 ‘불교와 4차 산업’으로 정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 사물인터넷 등이 점차 생활화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한국불교학회 역시 이를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조화의 길을 모색한다는 것입니다.

행사는 크게 5회에 걸친 워크숍과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로 나눠 진행됩니다.

오늘, 동국대에서는 최호진 카이스트 교수가 AI 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다음달 2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김대영 카이스트 교수가 사물인터넷 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이어 5월에서 7월까지 로봇과 스마트시티, 증강현실 등을 토대로 월례 워크숍을 개최하며  12월 1일부터 2일까지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100여 국내외 유명학자들이 참여해 불교와 미래 산업 간의 접점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int-성운 스님/ 한국불교학회장
(과학은 관계론이고 불교는 연기론인데 과학과 연기는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불교만이 과학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접목되면서 불교가 미래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원효스님 탄신 1400주년을 맞아 선사의 사상은 물론 철학과 이념 등을 새롭게 해석하는 자리도 마련됩니다.

불교계 신진학자 양성을 목표로 원효학 관련 논문을 공모하고 우수논문은 5월 12일 동국대에서 ‘원효-그 새로운 이해’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특히 신진학자들의 젊은 눈으로 재탄생될 원효사상으로 한국불교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입니다.

int-성운 스님/ 한국불교학회장
(젊은 신진학자들로 하여금 이 시대에 맞는 젊은 눈으로 원효사상을 재조명할 수 있는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원효사상은 모든 분야에서 구현하고 달성해야 할 소통의 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교와 4차 산업, 새로운 원효학 도출 등 굵직한 화두를 제시한 한국불교학회는 어느 때보다 알찬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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