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빈자사면ㆍ직선제 종헌개정안 주목

오는 27일부터 5일간 열리는 조계종 중앙종회 208회 임시회에 상정될 안건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멸빈자 사면 관련 종헌 개정안과 총무원장 선출제도 종헌 개정안, 은퇴출가에관한특별법 제정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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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헌 제128조에 따르면 징계를 받은 자 가운데 비행을 참회하고 특히 선행 또는 공로가 있는 자에 대해 집행중이라도 징계를 사면, 경감 또는 복권시킬 수 있습니다.

단 멸빈의 징계를 받은 자는 제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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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헌개정및종법제개정특별위원회는 단서조항을 1회에 한해 제한하는 것으로 종헌 개정안을 확정했습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1월 봉행된 종정예하 신년하례법회에서 멸빈자 사면을 통해 대화합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SYNC>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2017.01.03 종정예하 신년하례법회 중)
(더불어 종헌종법에 입각한 여법한 사면을 통해 대화합의 길을 열고, 이 또한 종단의 원융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 뜻을 실천해 나아가겠습니다.)

종정 진제대종사도 '멸빈'이라는 단어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사면을 단행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4년에도 멸빈자 사면을 위해 두 차례 종헌을 개정하려고 했지만 부결돼, 이번 임시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총무원장 선출제도 종헌 개정안은 추첨제와 직선제 두 가지로 207회 정기회에서 이월된 겁니다.

전국선원수좌회가 지난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직선제 이행을 촉구함에 따라 중앙종회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YNC> 의정스님/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종단의 최고 소임자인 총무원장을 전체 종도의 갈마를 통해 직접 선출함은 청정과 화합의 역량을 결집해 산적한 적폐를 일소하고 종단의 비약적인 발전을 열망하는 대다수 종도들의 공의입니다.)

은퇴출가에관한특별법 제정안은 207회 정기회에서 부결됐던 것으로 기존 안보다 다소 완화됐습니다.

이 안에 따르면 은퇴출가자는 사회 각 분야에서 15년 이상 활동한 경력이 있고, 연령 51세 이상 65세 이하여야 합니다.

원로의원 9명 임기 만료에 따른 원로의원 추천 동의 건도 이번 종회에 상정됩니다.

마곡사 교구 철웅스님, 수덕사 교구 설정스님, 은해사 교구 법타스님, 불국사 교구 성타스님, 쌍계사 교구 지하스님, 금산사 교구 월주스님, 대흥사 교구 보선스님, 선운사 교구 재곤스님과 재석스님이 대상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