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는 오늘(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 직선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청정승가를 구현하는 방편의 일환으로 직선제가 시행돼야 한다는 겁니다.

<SYNC> 의정스님/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종단의 최고 소임자인 총무원장을 전체 종도의 갈마를 통해 직접 선출함은 청정과 화합의 역량을 결집해 산적한 적폐를 일소하고 종단의 비약적인 발전을 열망하는 대다수 종도들의 공의입니다.)

율장에 따르면 현전승가에서 백이갈마를 통해 소임자를 선출하듯, 총무원장을 선출할 때 전체 종도의 갈마를 통한 직선선출이 마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철저한 검증과 공개토론을 통해 인격과 수행력을 갖춘 종사가 후보가 돼야 하며, 공영제에 의한 직선제를 시행해 종단의 수장이 선출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수좌회는 종헌종법 제ㆍ개정 권한과 책임이 있는 중앙종회가 직선제를 관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SYNC> 의정스님/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종회는 100인 대중공사의 61%, 종회 주관 여론조사 81%라는 종도들의 여망을 즉각 수용해 직선특위를 가동해 직선제를 관철하라.)

수좌회는 직선제가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재임 공약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34대 총무원장 후보 자승스님의 종책해설집에 따르면 “직선제를 비롯해 현행 간선제 확대 방안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현 시대에 맞는 총무원장 선출 방식을 도입하고자 한다”라고 돼 있습니다.  

수좌회는 직선제 실현을 위해 비구니스님들뿐 아니라 불교계 단체들과 연대할 뜻도 밝혔습니다.

<SYNC> 월암스님/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비구니 수좌 스님뿐만 아니라 영역과 외연을 확대해 재야에 있는 여러 단체에 속한 스님들이라든가 직선제 활동을 하고 있는 스님들이라든가...)

오는 27일 개원하는 중앙종회 208회 임시회에 법계 비구 중덕 비구니 정덕 이상, 승랍 10년 이상 모든 스님들이 참여하는 직선제 방식의 종헌 개정안이 상정될 예정입니다.

수좌회가 직선제 이행을 촉구함에 따라 중앙종회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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