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선 스승 노먼피셔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났습니다. 노먼피셔는 그동안 겪은 경험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며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는 수행과 함께 타인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강조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선 수행자 노먼피셔의 방한 마지막 법문을 듣기 위해 각계 오피니언 리더와 직장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노먼피셔는 어제 서울클럽에서 15박 16일 간의 일정을 회향하며 ‘깨어있는 우리, 아름다운 세상’을 주제로 조찬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무진어소시에이츠 주최로 열린 강연에는 선우용여 BTN붓다회 홍보위원장을 비롯해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 더불어 민주당 진선미 의원, 법조인, 일반 직장인 등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노먼피셔는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 직원들에게 명상을 생활화시킨 비하인드 스토리로 강연의 문을 열었습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의 일원이지만 명상을 기피하는 모습이 강했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노먼피셔는 매회 교육에서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감성지능’의 향상을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화를 통한 감성지능 증대는 직원뿐 아니라 구글 자체에도 큰 도움이 됐고 명상 생활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sync- 노먼피셔/ ‘에브리데이 젠 공동체’ 설립자
(‘감성지능’이란 자신의 감정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능력은 타인에게 확장할 수 있고 공감으로 발현되는 것입니다. )

노먼피셔가 들려주는 세상이야기는 각기 다른 색깔을 지녔지만 나를 내려놓는 수행과 타인을 이롭게 하는 영향력으로 귀결됐습니다.

유명 투자은행직원이었지만 그동안의 불법행위와 도덕적 해이를 뉘우친 미국인의 이야기는 물론
다수의 법조인이 모여 형용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명상으로 깨우친 사례는 모두 자신을 내려놓는데서 출발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직업의 경중이나 연봉은 타인과 구별하는 잣대가 될 수 없다며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영향력과 용기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sync- 노먼피셔/ ‘에브리데이 젠 공동체’ 설립자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 것으로 타인과의 차이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려는 하나의 구실로 봐야하는 것입니다.)

보름간의 바튼 일정에도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으며 한국불자들을 만난 노먼피셔.

노먼피셔가 전국에 심어준 자비세상이야기는 한국 불교에 큰 활력소가 돼 오랫동안 그 향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