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한 국민들의 반응도 극명했습니다. 찬성하고 반대하는 입장의 집회참가자들은 이번 헌재의 결정에 대해 극명한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령 탄핵이 최종 결정되자 탄핵 인용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집회참가자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안국역 1번과 6번 출구 쪽에서 집회를 하던 비상국민행동 집회참가자,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등은 헌재의 결정을 환영하며 청와대 까지 행진했습니다.

INT- 홍윤정 / 약수동
(혹시나 하고 많이 불안했지만 역시 8 대 0으로 재판관님들도 대통령이 어때야 하고 국민들이 중심이 되는 나라라는 것에 힘을 실어주신 것 같습니다.)

반면 안국역 4번과 5번 출구 쪽에서 집회를 하던 탄핵기각국민본부 측은 일부 흥분한 집회자들이 언성을 높이는 등 과격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INT- 이명순 / 서대문구
(나라가 이렇게 되니까 지금은 살 생각이 없어요.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걱정이 좀 많이 됩니다.)

경찰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양측 참가자들이 마주친 곳마다 험악한 분위기가 발생했습니다.

AP통신과 CCTV, NHK 등 많은 외신들도 이번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대해 ‘한국의 정치지형이 바뀔 것이다’, ‘민주화 이후 첫 파면 대통령’ 등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헌법재판소와 인접한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은  하루 빨리 갈등이 봉합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INT- 강영화 / 영등포구
( 모든 일이 잘 좀 됐으면 좋겠어요. 다들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 )
헌정 초유의 대통령 파면을 마주한 국민들은 양분된 반응 속에서도  하루 빨리 국론과 국가가 안정되길 기대했습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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