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조계종과 해당 사찰 협의 없이 사찰 문화재관람료 징수 실태조사를 벌인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오늘(6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하기에 앞서 문화부장 정현스님과 만난 자리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SYNC>나선화/ 문화재청장
(그런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가 또 같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서 일을 해결해나가고 그렇게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예방에서도 자승스님에게 "그 동안 마음을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자승스님 예방 자리에서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어 같이 해결책을 마련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YNC>나선화/ 문화재청장
(조계종과 문화재 관리 행정국과 같이 하나의 그릇 안에 담아서 같이 동의해서 문제를 해결해서 쌍방에서 같이 진행하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될 것입니다. 앞으로 그런 일이 저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로 배려해 주신 원장스님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문화재청은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소통ㆍ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계종과 '불교문화유산 정책협의회' 운영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서에 따르면 협의회 단장은 조계종 문화국장과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이 맡습니다.

협의회는 조계종 팀장급과 문화재청 과장 또는 사무관급 4~5명으로 구성되며, 분기별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상호 협의해 조정할 수 있습니다.

협의회에서는 불교문화유산의 보존ㆍ관리 활용과 수리ㆍ복원, 화재ㆍ도난ㆍ사범단속 등 안전ㆍ방재에 관한 사항을 사전 협의합니다.

INT-정현스님/ 조계종 문화부장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공식적으로 정책적으로 체결을 한 겁니다. 항상 문화재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불교를 불편하게 하는 모든 사안이 있으면 얘기하고 협의하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문화재청장의 공식 사과와 불교문화유산 정책협의회 운영 협약 체결에 따라 조계종과 문화재청과의 갈등은 일단락됐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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