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위령재가 봉행되고 있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송파 세 모녀 3주기를 맞아 부양의무제 기준 폐지를 위한 추모위령재를 지내고 있는 겁니다.

추모재에는 부양의무제와 장애 등급제 폐지를 외치며 광화문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장애등급제ㆍ부양의무제폐지광화문공동행동’ 등이 함께 했습니다.

이형숙/ 장애등급제ㆍ부양의무제폐지광화문공동행동 공동대표
(가난은 내 잘못이 아니고 장애는 내 잘못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 사회적 약자는 분명히 국가가 책임지고 보장해야 합니다.) 

송파 세 모녀 사건은 지난 2014년 송파구 석촌동 단독주택 지하에 세 들어 살던 세 모녀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이 사건 이후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소위 ‘송파 세 모녀 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부양의무자 기준과 낮은 재산기준 등으로 빈곤문제를 해소하기에는 턱없는 실정입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수급자가) 32만명 확대된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내용은 송파 세 모녀 사건과는 관계없는 교육 급여를 늘린 것에 불과했습니다.)

사회노동위는 추모제를 통해 한국사회의 빈곤과 차별을 고발했던 송파 세 모녀 죽음 이후에도 가난 때문에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SYNC> 혜용스님/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러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정부로부터 정권으로부터 법률을 바꾸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서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송파 세 모녀를 비롯해 가난으로 비극적인 삶을 마감한 모든 사람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빈곤에 대한 국가의 의무와 부양의무제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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