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근무하는 불자 직원들의 신행모임 청와대 불자회가 2월 정기법회를 봉행했습니다. 허원제 청불회장이 취임한 뒤 처음 봉행되는 법회여서 사실상 취임법회로 볼 수 있는데요, 허 회장은 청불회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남동우 기자입니다.

허원제 청와대 불자회장이 어제 서울 조계사를 방문했습니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삼배의 예를 올리며 청와대 불자회장에 취임한 것을 부처님께 고했습니다.

이어 관음전으로 이동해 군종특별교구장 정우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차담을 나눴습니다.  

청불회 2월 정기법회에서 지도법사 정우스님은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를 정치적인 계산으로 바라보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를 경책했습니다. 

<SYNC> 정우스님/ 청와대 불자회 지도법사
(현장에서 그 사람들을 울타리로 삼아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정치인은 나라를 이끌도록 방치해서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계절의 변화를 예로 들며, 힘들고 어려운 시국에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불자들을 위해 안심법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SYNC> 정우스님/ 청와대 불자회 지도법사
(엊그저께 엄동설한 소설 대설이었는데 입춘이 오고 우수 경칩 지나면 춘분이 오는 것처럼 변화되는 삶의 현장에서 앞장서서 한번 열심히 사는 우리 불자들이 됐으면 합니다.)

청불회장에 취임한 뒤 처음 맞는 법회에 참석한 허원제 정무수석은 청불회 활동을 좀 더 활성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INT-허원제/ 청와대 불자회장
(우리 청불회의 모임을 좀 더 활성화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체 우리 불교 신도들과의 교류도 좀 더 활성화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 선가귀감을 읽으며 불교 공부를 했다는 허원제 청불회장은 하심하고 인욕하는 마음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INT-허원제/ 청와대 불자회장
(어려움을 항상 견디고 잘 이겨나가는 정신을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참 저로서는 불교와의 인연이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원제 청불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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