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라 호국불교> 두 번째 시간 지난 주 군포교 역사에 이어 오늘은 49년 군포교의 성과와 변화를 짚어봅니다.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968년 11월 30일, 군승 1기로 육군 5명이 최초 임관한 이후 군불교 역사도 이제 반백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5명의 군승은 2015(2016)년 기준으로 136(138)명으로 확대됐고 최근 3년간 군법당 신축과 보수에 25억 5천만 원을 투자하는 등 법당 불사에도 박차를 가해 2015(2016)년 기준으로 군법당은 405(406)곳으로 증가했습니다.

50년 군포교 역사는 2010년 이후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1960년대 후반 인프라 부족 등으로 재가자 또는 특별단기과정으로 배출된 스님이 군승의 대부분이었지만 2009년 4월 ‘군승 결혼 금지 종헌개정안’이 인준돼 2010년 이후 군승은 모두 조계종 스님이 임관하게 됩니다.

또 2014년에는 최초의 비구니 군승, 명법스님이 임관하며 창군 이래 최초의 비구니 군승장교를 배출하는 새 역사를 씁니다.

기독교, 가톨릭, 원불교를 총망라해도 여성 성직자 파견은 불교가 최초였습니다.

명법스님에 이어 2015년 균재스님, 2016년 혜능스님이 연이어 임관하며 군 포교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포교활동 지원도 활성화 됐습니다.

3대 교구장 정우스님 부임 후 ‘손목에 합장주 걸어주기 운동’으로 분배한 합장주가 32만개, BTN불교TV 후원으로 추운겨울 병사들의 몸을 데워줄 핫팩은 100만개 이상이 전달됐습니다.

정우스님은 3년간 전국 신병교육대 병사 3만 명에게 짜장면을 보시하는 등 병사들의 눈높이에 맞춘 포교와 지원을 펼쳐왔습니다.

INT-정우스님/군종교구장
(교구 소임을 보면서 전방에 있는 부대는 거의 다 방문 했습니다. 화엄경 세주묘엄품 39품 가운데 첫 번째가 세상의 주인이 불교인이 돼서 장엄하는 모습으로부터 출발을 하고 부처님 계신 회당으로 모여드는 것들을 보게 되는데 많은 간부들을 만나 볼 때에도 본 얼굴은 대다수가 정서적으로나 불교하고 아주 가까운 지휘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임관 군승의 수가 군법당 1/3 수준으로 군 포교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거론된 군승 법사의 부족문제는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적인 포교에서 질적인 포교로 넘어가겠다는 목표를 이룰 교구차원의 구체적인 방안 역시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우스님은 질적인 포교도 중요하지만 양적인 포교 역시 간과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군 포교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INT-정우스님/군종교구장
(결정적인 순간에 선택하도록 하기 위해서 늘 광고를 하는 것처럼 종교는 그런 역할을 꾸준히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사회와 격리돼 엄격한 통제 속에서 생활하는 군인에게 종교는 몸과 마음이 쉬고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의지처로 크고 중요하게 역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군대에서 처음 접한 종교는 일생을 거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내년 반백년의 새 역사를 쓰는 군포교는 양적 포교를 뛰어넘어 한사람의 장병이라도 평생 진정한 불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질적 포교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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