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불법 반출되고 도난으로 소재를 알 수 없는 불교문화재의 환지본처는 불교계의 사명이라 해도 무리가 아닐 텐데요.  조계종이 도난불교문화재 정보를 담은 백서를 발간하고 환수의지를 다졌습니다. 1999년 첫 발간이후 내용을 대폭 보완한 ‘불교문화재 도난백서’는 영문판으로도 제작해 불교성보 환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조계종이 국내 사찰 등 원 소장처에서 사라진 성보 정보를 총망라해 '불교문화재 도난백서 증보판'을 발간했습니다.

1999년 첫 발행이후 18년 만에 제작된 이번 증보판에는 153건의 도난문화재가 추가돼 총 440건이 유물별로 정리됐습니다.

불교회화와 조각을 비롯해, 석조물, 경전, 경판 등  으로 나눠 제작시기와 원소재지, 도난수량과 일시 등 세부사항을 수록해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경주 기림사 감지금니묘법연화경, 순천 송광사 십육조사진영, 고성 옥천사 시왕도 등 이미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정보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끕니다.

특히 이번 증보판은 PDF 파일형태로 제작, 배포해  활용성과 접근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int- 정현스님/ 조계종 문화부장
(도난백서 안에는 탱화나 도자기 등의 문화재가 포함돼 있고 이들을 공개함으로써 도난문화재들이  불교의 것임을 공개적으로 재확인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교문화재 도난백서’는 그동안의 기여도를 고려해 영문판으로도 제작됐습니다.

지난해 환지본처된 고성 옥천사 나한상은 물론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에 위탁, 보관됐던 송광사 오불도 역시 ‘도난백서’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후문입니다.

조계종 문화부장 정현스님은 환수업무를 함께 담당한 문화재청과 협력해 도난백서를 적극적으로 해외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문화재 환수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결실이 이어져 올해 5월경에는 또 다른 성보문화재가 해외에서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int- 정현스님/ 조계종 문화부장
((PDF 파일로) 인터넷을 활용해 보다 넓게 배포할 계획입니다. 5~6월이나 8월이 넘어가기 전에 또 다른 문화재가 해외에서 들어올 예정이고 문화부에서는 특별히 도난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환수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소중한 불교문화재가 원 사찰로 환지본처 되는 결정적인 첫걸음 ‘불교문화재 도난백서’

도난백서 PDF파일은 조계종 홈페이지에서 ‘성보문화재의 이해’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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