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에서 4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자랑하는 인기 피겨스케이팅 선수, 알렉스와 마이아 시부타니 남매가 오늘(20일) 종로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을 찾았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국무부 스포츠 대사 자격으로 방한한 시부타니 남매는 젊은 한국 스케이팅 선수들을 대상으로 강습을 진행하는 한편, 이틀간 짧은 일정에도 한국문화에 관심을 보이며 사찰요리 수업에 참가했습니다.

INT-선재스님 / 사찰음식문화연구원 원장
(스님들이 수행할 때 먹는 음식들을 통해서 그분들이 운동을 할 때 어떤 도움이 되고, 불교의 수행과 한국 불교의 사찰음식을 통해서 스님들의 지혜를  알려주겠습니다.)

선재스님은 ‘발효’ 음식을 주제로 김치떡볶이와 된장 야채볶음, 간장 버섯잡채 등을 준비했습니다.

시부타니 남매는 간장과 된장을 맛보기도 하고 선재스님을 따라 버섯을 썰고 간을 보며 사찰음식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알렉스 시부타니 선수는 사찰음식의 재료와 요리법에 대해 질문하고 살생을 불교문화에 대해 배운 후 피겨연기에 영감을 얻은 것 같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INT-알렉스 시부타니/ 미국 국무부 스포츠대사
(먼저 이런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고요. 불교의 철학까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음식 자체도 맛이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왜 이런 재료를 사용하는지 그런 이유까지 잘 설명 해 주셔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INT-마이아 시부타니/ 미국 국무부 스포츠대사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음식을 먹어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색다른 기회였고요. 스님께서 이렇게 직접 준비하시는 모습까지 볼 수 있어서 오늘의 기억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시부타니 남매는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미국 내셔널 피겨대회 챔피언으로 등극했고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도 미국 대표로 출전했습니다.

시부타니 남매의 방한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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