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전국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며 제법 따뜻한 날씨를 보였는데요. 가까이 온 봄소식과 함께 동국대가 학위수여식을 열었습니다. 사회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동국대 학생들의 졸업현장 이동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학사모와 가운을 입은 졸업생들.

따뜻한 날씨 속에 가족, 친구들과 모여 사진을 찍으며 학교에서 마지막 추억을 쌓습니다.

조계종립 동국대학교가 어제 서울캠퍼스 본관 중강당에서 2017년 봄 학위수여식을 개최했습니다.

올해 졸업식에는 학사 2005명, 석사 530명, 박사 102명 등 모두 2637명이 학위를 받았습니다.

총장 보광스님은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가르침을 굳게 믿고 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나아가길 바란다.”며 학교에서의 경험이 미래를 개척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ync-보광스님 / 동국대학교 총장
(이곳 동악에서 여러분이 갈고 닦은 전공분야의 지식은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어려움을 극복하고 또 밝은 미래를 개척해나가는데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올해는 특별한 사연과 이력을 가진 졸업생도 많았습니다.

법학과를 졸업한 박성준 씨는 지체장애에도 성실히 학교생활을 마쳐 총장 공로상을 받았고 2013년 불교대학에 입학한 네팔 출신 자재스님은 외국인 최초로 수석졸업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간화선으로 한국불교를 대중화하고 세계화한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스님에게는 명예철학박사 학위가 수여됐습니다.

int-박찬희/ 문과대학 철학과 졸업
(졸업하게 돼서 설레기도 하고 학교를 떠난다는 마음에 아쉽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사회생활 할 때도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int-박성준/ 법과대학 법학과 졸업
(저는 대학원을 진학하게 되는데요. 법학을 전공해서 인권과 국가안보 분야를 공부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사회정의와 자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심도 있게 공부를 하고...)

민달팽이, N포세대 등으로 대변되는 청년층의 막막한 현실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지만  졸업생들은 희망으로 내일을 그리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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