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힐링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템플스테이가 보호관찰 청소년의 범죄 재발방지에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15년 법무부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협력을 요청하고 9개 보호관찰 시설에서  20여 곳으로 교정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는데요. 템플스테이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보호관찰 중인 청소년과 소년범 10여 명이 지난 20일 영암 도갑사를 찾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사찰예절을 배우고 숲길을 걸으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갖기도 합니다.

1박 2일 동안 도갑사 템플스테이에 동참한 한 학생은 따분했던 처음과 달리 부모님 속을 많이 상하게 한 것 같다며 다시는 나쁜 짓을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등 사찰에서의 하루가 자연스럽게 교정교화로 이어지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INT- 선하스님/ 도갑사 템플스테이법사
( 아이들 한 명당 부모님 한분이 꼭 동반을 하게 돼있는데 교화 목적에 가족과의 관계와 소통, 이것을 회복하는 것이 중점인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거든요. 저한테 달려와서 인사를 하고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 것으로 봤을 때 이 아이들이 그런 애정과 관심이 고팠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 )

법무부 산하 청소년 교정교화 시설이 ‘드림허그’, ‘디디고템플스테이’, ‘1박2일 희망캠프’ 등 전국 사찰의 템플스테이를 교정교화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2014년 9개 기관에서 100여 명의 보호관찰 청소년과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2015년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mou를 맺고 24개 기관으로 확대했습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지난해 총 20여 차례 전국 사찰과 연계해 261명의 비행청소년들이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INT- 김용태/ 불교문화사업단 마케팅
(보호관찰과 지역 관찰소랑 가장 가까이 있는 사찰들을 연결시켜드렸어요. 왜냐면 사찰의 사회적 기능이 어떻게 보면 그런 청소년들을 돌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

법무부는 지난해 기소유예를 받은 소년범 121명 가운데 재범 인원이 7명에 불과했다며 이는 전국 소년범 재범률 12.3%의 절반도 안 되는 5.8%로 템플스테이의 교정교화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비행청소년, 노동자, 도박중독자 등 특수 대상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꾸준히 개발해 왔습니다.

청소년 범죄의 경우 부모와 함께 하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범죄예방 뿐 아니라 원인을 찾아 가정행복에도 기여하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INT- 김용태/ 불교문화사업단 마케팅
( 2016년도에는 저희가 제안을 해서 이게 학생들만 문제가 아니라 사실 가정환경 때문에 발생하는 일들이 많거든요. 부모님들과 같이 (템플스테이를) 했으면 좋겠다. 가정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짚어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개인과 휴식의 개념을 초월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템플스테이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