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에 체감온도는 더욱 낮지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의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 10주기를 맞아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이주민들에 대한 정부 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2007년 2월 법무부 산하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금돼 있던 55명 중 10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했습니다.

화재를 피하려고 했지만 철문은 열리지 않았고 경비를 담당하던 직원들은 외국인들의 구조 호소를 외면해 유독가스 등으로 질식한 반인권적인 사건이었습니다.  

<SYNC>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억울하게 죽어간 10년 전 외국인노동자들을 추모하면서 더 이상 이런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폭력이 존재하지 않도록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투쟁하겠습니다.)

여수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정부는 미등록 이주민들에 대한 단속 추방 정책을 전혀 바꾸지 않고 있다고 이주노조는 비판했습니다.

<SYNC>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
(강제노동을 피하려고 거기서 벗어나려면 사업장을 이탈해야 합니다. 사업장을 이탈해서 일하면 강제 추방되고 보호소에 갇힙니다.)

오히려 광역 단속팀을 늘리고 집중 단속기간도 상하반기 10주씩 하겠다며 반인권적 단속 추방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SYNC> 법상스님/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실천위원
(외국인 노동자들을 비롯한 사회의 소수와 약자들에게 차별의 마음을 없애나갑시다. 그리하여 따뜻하게 숨 쉬며 살아가는 사회로 만들어 갑시다.)

사회노동위는 여수 참사 10주기를 맞아 이주노동자 고용허가제 폐지와 반인권적인 이주노동 정책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