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태고종이 종로구 불우이웃에게 사랑의 연탄을 전달하면서 따뜻한 정유년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추락한 종단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화합과 사회봉사로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하경목 기자입니다.

태고종이 어제 오후 종로구 숭인동에서 지역 저소득 가정에 연탄 1천장을 전달했습니다.

총무원장 도산스님을 비롯해 부원장 백운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신도회장 등 30여명은 이날 숭인 2동의 한 가정을 찾아 연탄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현장음>

지난 2년여 동안의 종단 사태를 극복하고,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태고종은 사회봉사로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하면서 종단 위상 회복을 꾀하고 있습니다.

태고종 소임자 스님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300장의 연탄이 한 장 한 장 쌓여가는 모습에 추위도 잊었습니다.

<SYNC> 도산스님/태고종 총무원장
(우리 종단이 어찌보면 침체되어 있던 종단을 이런 나눔을 통해서 새롭게 태고종이 출발점에 서서 종단이 정유년 한 해 동안 역동적인 종단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발원에서 오늘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20여년을 교도소 봉사로 불교포교에도 힘을 쏟아온 최순례 할머니는 이날 태고종의 연탄배달에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SYNC> 최순례(78)/종로구 숭인동
(기분이 좋지요. 추운데 많이 때라고 연탄을 많이 가져왔으니까. 감사하지요. 우리는 절로만 다니기 때문에 잘 알아요. 고맙게 생각하고 따뜻하게 때죠. )

한편 태고종은 이날 연탄 배달에 앞서 종로구청을 찾아 종로구의 저소득가정 연탄 지원을 위해 7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서울시에서 빈부격차가 심한 지역 중 한 곳인 종로구는 하루 6천원으로 살아가는 쪽방촌이 2곳이나 있을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뜻깊은 나눔의 선물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SYNC> 김영종/종로구청장
(어려운 가정과 이웃을 돕기 위해서 사랑을 베풀어 주신데 대해서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특히 총무원장 스님까지 함께 나오셔서 사랑의 쌀도 주시고, 사랑의 연탄을 직접 나르셔서 참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려운 가정에서 따뜻한,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으로 따뜻하게 정유년을 시작한 태고종은 오는 7월 새로운 총무원장 선출과 부채 해결도 종도들의 화합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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