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를 지탱하는 대표 학계를 찾아가 올 한해 구상을 들어보는 시간.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불교학연구회의 계획을 살펴봅니다.  깨달음을 주제로 시리즈 연찬 학술대회와 열린 토론으로 참여를 이끌어 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잡니다.

2000년 5월 창립해 ‘열린 학문, 열린 토론’을 지향하고 있는 불교학연구회.

비교적 짧은 역사이지만 어느덧 한국불교 대표연구단체로 자리 잡고 있는 불교학연구회는 올해 수행의 기본 덕목인 ‘계정혜’, 삼학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합니다.

먼저 3월에는 동국대와 불교학술원 등 학계의 교수와 스님들이 ‘동아시아 불교설화 비교’를 주제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합니다.

단순한 신앙차원에서 벗어나 한국과 중국불교, 삼국유사, 일본불교사 등 지역별로 나타나는 설화의 특색을 설명, 비교하는 논문들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5월과 6월에는 ‘한국 화엄학의 제문제’와 ‘율장에 있어서 승가의 화합’을 대주제로 스님과 재가학자들이 모여 견해 차이를 좁히는 논의의 장도 마련됩니다.

int- 최종남 / 불교학연구회 회장
(불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계정혜’ 삼학에 대해서 올해는 깊이 있게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학자들의 연구뿐 아니라 모든 한국불교인들, 특히 승가에 많은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주제가 되겠습니다.) 
 
가장 눈여겨 볼 프로그램은 하반기에 진행될 ‘깨달음’ 관련 시리즈 연찬 학술대회입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동안 초기, 대승불교를 비롯해 인도와 중국, 한국 등 동북아시아 각국의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을 종합적으로 해석합니다.

특히 12월에는 3개월간 진행된 학술대회를 중심으로 스님과 재가학자들을 초청해 불교학연구회의 모토인 열린 토론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int- 최종남 / 불교학연구회 회장
(각 시대별, 지역별로 깨달음에 대해서 다르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지역별, 시대별, 문헌별, 모든 것을 종합해서 3개월 동안 깨달음만 가지고 한자리에서 논의해보자...) 

‘제2의 발표장’이라 불리는 종합토론을 중시해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는 불교학연구회는 올해도 여느 학술대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한층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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