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지성의 종교이자 지성의 철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근간으로 수많은 스님과 학자들이 1700여 년간 도출한 학문으로 설명이 가능한데요. 이처럼 불교의 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불교 학계는 올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요? 기획보도 첫 번째, 오늘은 동국대 산하 불교문화연구원을 찾아가 2017년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불교의 지성과 지식을 근간으로 전법의 기반을 닦고 있는 불교 학계.

그 중 동국대 산하 불교문화연구원의 2017년은 다양한 주제의 학술대회와 연구, 편찬 작업으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한 해가 예상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원효 스님’관련 국제학술대회입니다.

2017년 슬로건을 ‘한국불교 세계화’로 내세운 불교문화연구원은 올해 원효 탄신 140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환하며 그동안 원효학 성과를 총 점검합니다.

오는 3월 중국 인민대학에서 ‘원효와 동아시아 불교’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5월에는 동국대에서 ‘21세기 원효학의 의미와 전망’ 6월에는 일본 가나자와문고에 ‘원효와 신라, 고려불교’를 주제로 대회가 마무리됩니다.

int- 김종욱 /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원효스님이 활동하던 7세기경에는 동아시아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밀접한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중국, 한국, 일본의 순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하반기는 다양한 불교서적의 정본화와 영역사업에 치중할 예정입니다.

올해 8월에는 5년 동안의 작업 기간에 걸쳐 영역된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 10권을 전 세계적으로 배포하고 동국대가 만드는 불교학 전문 국제저널 ‘IJBTC'를 국제학술저명지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한국과 중국, 일본에 흩어져 있는 ‘범망경’ 판본을 수집해 글자를 대조, 확정하는 ‘정본화’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int- 김종욱 /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예를 들어 (범망경을) 정본화 한다하면 여러 판본들을 비교하고 입수해야 하는데 중국과 특히 일본에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입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두 대조하고 문맥에 따라서 어느 글자가 맞는지 확정하는 작업이 더 중요합니다.) 

원효스님 국제학술대회와 정본화 연구, 영역작업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불교문화연구원은 올해 슬로건에 부합해 한국불교세계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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