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속장경’이라고 불리는 〈고려 제종교장〉은 대각국사 의천이 수집한 장소를 모든 겁니다.

〈초조대장경〉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송, 요, 왜 등지에서 자료를 수집해 〈신편제종교장총록〉을 작성하고 10여 년에 걸쳐 속장경을 조성했습니다.

13세기 몽고 침입으로 불에 타 소실되고 활자본의 일부와 목록이 순천 송광사와 일본 나라현 동대사 등에 47권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려대장경의 전산화와 연구 등을 위해 설립된 고려대장경연구소는 오늘(13일) 2017 〈고려 제종교장〉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습니다. 

<SYNC> 최종남/ 중앙승가대 교수
(고려대장경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해인사에 보존되고 있는 팔만대장경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초조본 재조본에 더해서 교장이 한 고려대장경 묶음에 속합니다.)

지난 2012년 3월부터 오는 2월까지 5년간 〈고려 제종교장〉 문헌 조사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데이터 베이스를 공유하는 첫 자리입니다.

<SYNC> 종림스님/ 고려 교장프로젝트 총도감
(교장의 모임은 아마 이것이 남아있었다면 불교학의 판도가 달라졌을 것이다, 라는 아쉬움도 있고요. 남아있는 목록에 따라서 한번쯤 모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된 겁니다.)

학술회의에서 박용진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교장의 성립과 역사적 변천’을 주제로 교장의 연원과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박용진 교수는 고려의 대장경 조성에서 ‘대장’과 ‘교장’이 구분되는 점은 교장의 역사적 변천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 박용진/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
(고려대장경 단계, 재조대장경 수기 편찬 단계에는 이것들이 다 빠져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고려에서는 교장과 대장이 구분돼 있는 것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을 필요가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 온 학자들도 동아시아 불교장소와 대각국사 의천의 제종교장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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