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 총조사가 던진 화두

지난해 말 발표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종교인구가 예상을 뛰어넘어 큰 폭으로 변동했는데요, 이와 관련한 심층적인 분석과 토론의 장이 열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남동우 기자가 전합니다.

신대승네트워크는 어제 불교여성개발원 지혜실에서 '불교인구, 하락의 사이클에 들어갔나'를 주제로 특별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토론회에서 윤남진 트랜드&리서치센터 소장은 40대 종교인구가 13.3%포인트 대폭 감소한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SYNC> 윤남진/ 트렌드&리서치센터 소장
(20세 이하에서 (종교인구가)낮다는 것보다 주가 되는 연령대에서 많이 감소했다. 이것이 굉장히 더 어렵게 앞날을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이렇게 표현해봤습니다.)

불교 인구는 10년 전에 비해 7.3%포인트 감소했는데 부산과 대구, 울산 등 불교세가 강한 영남지방에서 이 보다 많은 수치가 감소한 이유를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강남권인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를 비롯해 수도권에서 불교가 3등 종교로 추락한 결과를 살펴보며 하락의 사이클을 탄 것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SYNC> 윤남진/ 트렌드&리서치센터 소장
(그런 것들이 우리 사회의 지도력이나 영향력, 혹은 주도적인 역할에서 하락하는 쪽으로 하락의 사이클을 탄 게 아닌가 하는 점을 의심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박수호 덕성여대 지식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인구주택총조사 조사방식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개신교 인구 증가 원인으로 강력한 종교적 정체성, 탈북자와 이주민 선교, 이단 및 교회에 나가지 않는 신도 증가, 한국사회의 보수화 등을 꼽았습니다.

‘어떤 사람을 불자로 부를 것인가’라는 불교 신자의 자격론을 거론하며, 주간 종교 활동 참여도가 6%에 불과한 현실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SYNC> 박수호/ 덕성여대 지식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여전히 수백만 명이 유령불자로 남아있는 상황인데 이런 사람들을 불자로서 볼 것인가, 라고 하는 문제는 이제는 종단 내부에서 혹은 불교계 전체에서 이슈화해서 공론화해서 해답을 찾아야하지 않느냐 생각을 합니다.)

신행활동 실태를 포함해 주요 종단별로 자체적으로 교세 통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박수호 교수는 경제적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제기되는 생존 욕구에 대해 불교는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는지 반문하며 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불자공동체를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