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불기 2561년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시무식에 이어 종정예하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하는 등 정유년 새해를 힘차게 열었습니다. 올해는 총무원 35대 집행부가 출범하는 등 종단에 여러 주요 현안이 있는데요. 남동우 기자가 미리 짚어봤습니다.

불기 2561년 올해는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총무원장 선거법에 따르면 재임 중인 중앙종회의원과 각 교구종회에서 선출하는 10인으로 구성되는 선거인단에서 총무원장을 선출합니다.

즉 중앙종회의원 81명과 각 교구종회에서 선출한 240명 등 총 321명이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간선제입니다.

하지만 과열선거와 금권선거 논란이 불거져 대안으로 간선 추첨제와 직선제안이 마련됐지만 지난해 중앙종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오는 3월 임시중앙종회에서 다시 논의하겠지만 오는 10월 치러질 예정인 총무원장 선거는 현행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오는 4월 경 원로의장 밀운스님과 부의장 원명스님, 명선스님을 비롯한 원로의원 9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 의장단을 선출합니다.

원로회의법에 따르면 의장과 부의장은 호선하며, 임기는 5년입니다.

다만 '부득이한 사유로 임기 만료 후 새로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때는 새로운 의장 및 부의장을 선출할 때까지 임기는 존속한다'는 규정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5월 3일 부처님오신날 앞뒤로 멸빈자 사면이 단행될지도 주목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3일 봉행된 종정예하 신년하례법회에서 종헌종법에 입각해 여법한 사면을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YNC>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더불어 종헌종법에 입각한 여법한 사면을 통해 대화합의 길을 열고, 이 또한 종단의 원융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 뜻을 실천해 나아가겠습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대종사도 신년교시를 통해 “이제는 애민섭수해 불교중흥의 대장정에 동참하는 기회를 부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SYNC> 진제대종사/ 조계종 종정
(부처님 재세 시에도 승가의 여법한 화합을 위해 이해와 용서하시는 불은을 베푸셨습니다. 이제는 애민섭수해...)

올해 내 총본산 성역화 불사의 첫 삽을 뜰지도 주목됩니다.

총본산 성역화 불사는 조계사를 중심으로 견지동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10.27 법난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이 주요 뼈대입니다.

조계종은 지난 2014년 11월 총본산성역화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SYNC> 밀운스님/조계종 원로회의 의장(2014년 11월 17일)
(대한민국 불교의 미래를 알리는 이 자리를 빌어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대불사에 그 마음들을 한마음으로 모아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조계종은 올해부터 스님들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국민연금보험료 지원 사업을 시행합니다.

지원 대상은 구족계를 수지하고 결계를 필한 스님 가운데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국민연금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스님입니다.

조계종은 2017년 월 1만8백원, 2018년 월 1만8천원, 2019년 월 3만6천원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불교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관리할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성남 위례신도시 종교용지 1번지에 들어서며, 오는 6월 경 착공할 예정입니다.

제2의 행정수도 세종시에는 한국사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지역민과 외국인들이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복합센터가 들어서는데, 오는 9월 착공이 목표입니다.

한국전쟁 때 소실됐던 금강산 신계사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과 공동으로 복원한 지 10주년을 맞은 올해 합동법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불교중앙박물관은 특별전을, 개원 10주년을 맞은 불교문화재연구소는 학술대회와 성보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철스님 등이 ‘부처님 법대로 살자’며 결사에 들어간 봉암사 결사 70주년을 맞은 올해 가을 봉암사에서 기념법회가 봉행될 예정입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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