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국민주권 수호를 선언하며 지난해 12월 출범한 범불교시국회의가 헌법재판소에 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 인용을 촉구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불교환경연대 등 33개 불교단체로 구성된 범불교시국회의가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탄핵 인용을 촉구했습니다.

범불교시국회의는 어제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며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법적, 제도적, 통치적 정당성을 모두 상실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새해 첫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든 범죄행위가 국익을 위해서였다고 말하는 등 거짓과 기만으로 1000만 촛불 민심과 사법부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SYNC-퇴휴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대표
(국민들이 더 이상 힘들고 괴롭게 하지 말고 자신이 늘 말했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말을 지키려고 한다면 이제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대한민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혜택을 입었던 당사자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범불교시국회의는 여권을 포함한 234명의 국회의원이 탄핵 소추결의안에 찬성했고 특검을 통해서 범죄 사실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박 대통령은 특권을 이용해 수사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의 탄핵사유가 분명한 만큼 정치적 공세에 휘둘리지 말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탄핵을 인용해 나라를 혼란에서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YNC-이도흠/범불교시국회의 공동대표
(대한민국의 주권을 수호하려면 탄핵이 가능한 빨리 이뤄져야합니다.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차고도 넘치고 위헌이 명백한 만큼 헌재 재판관들은 정치적 공세에 휘둘리지 말고 지극히 공정하게 심의하면서도 조기에 탄핵을 인용해 이 나라를 혼란에서 구할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범불교시국회는 기자회견 직후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108배 정진에 돌입했으며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는 날까지 매일 12시 108배 정진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1월 중으로 현재 한국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임상재입니다.

임상재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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