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총무원장 3선을 위해 종헌을 개정한다는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습니다.

자승스님은 어제 열린 불기 2560년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종무식에서 종헌 131조를 근거로 종헌을 개정하더라도 총무원장 3선을 할 수 없고 할 이유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종헌 131조에 따르면 ‘총무원장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종헌 개정은 그 종헌 개정 당시의 총무원장에 대하여는 개정의 효력이 미치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SYNC>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종헌을 고친 당해 총무원장은 그 법에 효력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온갖 욕을 먹으면서 종헌을 고쳐놔도 저는 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굳이 종헌을 고쳐야 될 이유도 없고 더 해야 될 이유도 없습니다.)

자승스님은 이번이 총무원장 임기 내 마지막 종무식이라며 퇴임 이후 자연인으로 돌아가 편안하게 소일하는 게 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승스님은 또 헌법 제11조 1항을 거론하며 하루빨리 차별금지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헌법 제11조 1항에 그런 것을 명시해놨지만 세부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서 최소한 차별금지법 정도는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서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차별금지법은 꼭 국회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헌법 제11조 1항에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성별ㆍ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해 정치적ㆍ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올 한해 열심히 일한 종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SYNC> 현응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저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 종무원 여러분들의 헌신과 수고도 이러한 보디사트바, 보살의 바라밀행 보살행에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SYNC> 지홍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여러분들의 수고에 의해서 우리 종단이 올 한해 그만큼 성장했고 여러분들도 아마 많은 성장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종무식에서 사서실장 심경스님이 전 총무원장 법장스님과 지관스님, 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모신 공로로 조계종 종정 진제대종사의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장기 근속자와 모범 종무원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으며, 축하공연과 경품 추첨 등을 통해 불기 2560년을 마무리했습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