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스님의 생애와 수행, 율사로 계율사상 발전에 끼친 영향, 자비행을 통한 교화행을 심도 있게 고찰한 장이 마련됐습니다.

한국불교학회와 동곡문도회는 오늘(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동아시아의 선, 그리고 동곡 일타스님'을 주제로 추계전국불교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SYNC> 성운스님/ 한국불교학회 회장
(일타큰스님은 현대 한국불교계가 낳은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분이었음에도, 우리 불교계에서는 여기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동곡문도회와 한국불교학회에서는 동곡일타큰스님의 수행정신을 되살리고자 합심했고...)

일타스님은 선, 교, 율을 겸비한 근현대 한국불교 대표 선지식이었습니다.

14살의 나이로 동진출가해 26살 때 손가락 네 개를 소신공양할 정도로 치열하게 구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13살 때 일타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혜국스님은 혼란스러운 이 때 큰스님의 발자취가 불자들에게 보리의 새싹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SYNC> 혜국스님/ 동곡문도회 대표
(스님께서는 오늘 내 발자국에 항상 깨어있어야 할 것을 우리에게 강조하셨고, 그러한 강조가 당신 자신은 자비로 이어지는 삶을 평생 사셨습니다.) 

<SYNC> 현응스님/ 조계종 교육원장(총무원장 치사 대독)
(오늘 이 학술 논의의 장을 통해 앞서 바른 길을 제시해주셨던 큰스님의 가르침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등불로 밝혀지기를 바라겠습니다.)

학술대회에서 김경집 진각대 교수는 일타스님의 수행에 영향을 준 고승으로 효봉스님과 금오스님, 성철스님, 자운스님을 꼽았습니다.

효봉스님에게 정혜결사 정신을 이어받아 동구불출과 오후불식, 장와불와의 청규로 이어졌고, 금오스님과의 만남으로 계율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겁니다.

성철스님과 함께 수행하면서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봉암사 결사정신을 배웠고, 자운스님의 가르침으로 율장에 대한 안목이 넓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SYNC> 김경집/ 진각대 교수
(불교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려면 승가와 그 구성원에 있어 율장이 근본이라는 인식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타스님의 지적은 가장 중요한 근본을 놓아두고 현실 속에서 생겨난 조항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우리를 경책하셨던 건 아닌가...)

조계종 교수아사리 원영스님과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 동국대 교수 묘주스님, 김광식 동국대 문화학술원 교수, 신규탁 연세대 교수도 일타스님의 계율사상과 교화행, 선사상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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