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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교> 불교국가 태국, 국왕 서거 후 불안한 국민들

우리나라 못지않게 태국도 지금 불안한 정국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95%가 불교신도인 태국, 국민적인 추앙을 받으며 생불로 여겨진 푸미폰 국왕이 지난달 13일 서거하면서 태국국민들은 아직도 슬픔에 잠겨 있다는데요. 국가적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중심이 됐던 푸미폰 국왕의 빈자리로 정국마저 안개 속에 가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불교국가인 태국 헌법에는 ‘국왕은 불교도로서 종교의 수호자’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태국은 1932년 입헌군주제를 채택하며 국왕과 정부를 분리했지만 헌법 7조에 ‘국왕은 어려운 국면에 처했을 때 국가 상징으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습니다.

이 조항으로 국왕은 쿠데타 등 나라의 큰 위기가 생길 때 마다 정치에 개입해 심판관의 역할을 했습니다.

푸미폰 국왕은 정치적 구심점 역할 뿐 아니라 국민과 늘 함께하는 지도자로 사랑받는 국왕이었습니다.

탁상공론을 하지 않고 1년 중 건강이 허락하는 200여 일은 농촌을 방문하며 새마을운동 같은 태국판 ‘국왕개발계획’을 성공시켰습니다.

재위기간동안 단 한 번의 스캔들이 없을 정도로 도덕성이 높이 평가됐으며 심한 가뭄에는 비가 올 때까지 현장에서 농민과 함께 식음을 전폐하며 지낸 일화로 국민의 신뢰도는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그렇게 국민적인 사랑을 받던 국왕이 지난달 13일 서거하면서 국민들은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INT-난티야/국왕 서거 애도객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그분은 아버지예요. 제 친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와 같은 감정이 들어요.) 
INT-사얀/국왕 서거 애도객
(모든 사람들이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을 거예요. 정말 좋은 분이셨습니다. ) 

국민들에게 푸미폰 국왕의 빈자리가 더 슬픈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적 세력들이 다툼을 벌이며 정국을 불안하게 할 때마다 도덕적 권위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국왕이 나서 위기를 타개했지만 더 이상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마하 와찌랄롱꼰 왕세자가 애도기간 1년이 지난 뒤 즉위할 예정이지만 문란한 생활로 도마에 오르며 국민적인 신뢰를 잃은 상태입니다.

애도기간동안 군 장성 출신 프렘 국왕 자문기구 추밀원장이 섭정을 할 예정인데 친 군부 인사로 세력을 확장해 후계자 교체 등 극단적인 조취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왕세자가 즉위한다 해도 친 왕세자 세력인 탁신 전 총리 복귀로 정국에 큰 파장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왕위 계승과정에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태국 국왕이 불자로 종교와 국가지도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국민 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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