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일주일간 프랑스로 떠난 한국불교, 유럽문화의 중심지 프랑스 파리에 펼쳐진 한국불교 문화의 장에 프랑스 각계 관계자와 교민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한불수교130주년 기념 한국불교로의 여행 성과와 과제를 짚어봅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조계종과 한국불교사업단은 지난 24일 한국을 출발해 30일까지 일주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불교문화를 소개했습니다.
 
25일 주불 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한 불교문화체험전은 사찰음식을 소개하고 사진전, 수행자의 일상 닥종이 전시, 인경체험 등으로 파리 시내 한가운데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며 한국불교로의 여행 포문을 열었습니다.

9일까지 열리는 문화체험 전시는 개막 당일 주 프랑스 문화원 개원 이후 최대 규모 인원이 행사장을 다녀가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sync-모철민/주 프랑스 한국대사
(역대 최대 규모로 우리문화를 소개하는 불교주관행사가 시작되고 있고요. 여러 가지 전시부터 사찰의 문화, 템플스테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찰음식을 파리인에게 소개하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26일 파리 메종 드 라 뮤띠알리떼에서 열린 각계 인사 초청 만찬은 200여 지역 인사와 교민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도량석부터 예불과 정진, 공양까지 수행자의 일상을 그린 공연은 마치 한국의 전통사찰을 직접 참배하는 감격을 선사했다는 평가와 찬사를 받았습니다. 

int- 카트린 류옥
(한국불교는 아주 환희롭고 마음을 녹이는 두 가지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름답고 무엇보다 친 건강한 느낌입니다.)
int- 정창기
(유럽문화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한국사찰음식을 보여준다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이어 선재스님 주도아래 선보인 스무 가지 사찰음식은 정갈하고 담백한 맛과 모양에 자연과 건강을 배려한 정신으로 프랑스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sync-필립 오구를트/ 르 꼬르동 블루 명장 요리사
(한국사찰음식은 최근 세계 각국의 음식경향이라고 볼 수 있는 유기농, 자연주의와 일맥상통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찰음식의 특징은 건강을 아주 생각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이미 국제화 된 음식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전통문화 보존과 발전을 위한 만남도 이어졌습니다. 쟈크랑 전 문화부 장관과 쟝뱅상 쁠라세 국가개혁장관을 만나 전통사찰의 가치 보존과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유네스코 한국대표부 이병현 대사와는 연등회와 7개 전통산사 유네스코 등재 등을 주재로 환담했습니다.

자승스님과 불교문화사업단은 출국 당일 아침까지 빠듯한 일정에도 길상사를 방문해 신도와 교민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자승스님은 프랑스 유일의 조계종 사찰 길상사를 프랑스 해외교구 지부로 지정해 포교와 신행활동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원금을 전달했으며 사찰음식을 준비해 신도와 교민에게 대접하며 한국불교의 따뜻한 정을 건넸습니다.

또 한국불교의 전통문화재를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소통창구로 길상사를 파리 유네스코 거점사찰로 역할 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sync-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혜원스님이 10년간 여러분의 어려움을 함께 했고 여러분들이 혜원스님에게 보여준 신뢰와 믿음이 다음에 길상사에 왔을 때 더 큰 변화가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길상사를 파리교구 지부로 지정해 유네스코에 등재할 불교문화재 업무 등을 진행할 것입니다.)

자승스님은 사찰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곳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한 명이라도 한국불교를 배우고 사찰에 나와 신행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신행포교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일정을 마무리하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불교 세계화가 단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아쉬운 점이 많지만 이번 일정의 장점들을 잘 살려 또 하나의 세계화 발판으로 삼겠다고 일정을 마무리하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6박 7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국불교로의 여행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불교 문화의 장을 열며 좀 더 넓고 깊게 한국불교의 가치와 의미를 전했다는 평갑니다.
                               
BTN 뉴스 이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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