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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색과 공' 서용선 작가 개인전

굵고 선명한 방식으로 한국화단에서 뚜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서용선 작가가 ‘색과 공’을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전시장에는 부처님의 원초적인 모습을 비롯해 본인만의 색깔로 표현한 불상조각과 회화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삼십년간 미룬 숙제를 이제야 시작합니다.”

서양화가지만 본인의 생각을 이룬 것은 ‘불교’라는 서용선 작가가 ‘색과 공’을 주제로 김종영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어머니의 깊은 신심으로 불교적 영향을 받은 서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오랫동안 미뤄둔 숙제’라 비유하며 ‘불교’를 소재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90여점이 넘는 작품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불상의 기원’을 주제로 만들어진 목조 설치작품들입니다.

초기불교에는 불상이 없었다는 사실을 착안한 서용선 작가는 삼나무를 깎아 형태를 찾아가는 전통조각방법을 채택해 다소 투박하지만 원초적인 불상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더불어 결가부좌한 부처를 중심으로 여러 비구들과 공손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재현하며 ‘금강경’의 첫 장면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int- 서용선 작가
(이번 전시회처럼 작품 전체를 불교 중심으로 한 적은 없었는데 근래에 들어서 불교에 관한 책도 읽었고 직접적으로는 작년에 일본 고야산을 방문해서 불교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명상하는 부처의 모습을 나타낸 회화도 인상적입니다.

좌선을 하고 있는 빨간 부처는 마치 번뇌에 쌓여있는 듯하고 공간의 표현을 배재하며 참선으로 무아지경에 빠진 듯 한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가 특유의 강렬한 붓 터치로 탄생한 어린 싯타르타와 부처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주기도 합니다.

int- 서용선 작가
(제가 한 작품들이라고 해서 더 불상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석가모니와 제자들의 형상과 본질은 이런 모습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주 소박하고...)

일상을 반복할 수 있는 힘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찾았다는 서용선 작가.

30여년의 작가생활이 응축된 이번 전시회는 서울 김종영미술관에서 다음달 20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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