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성스님의 전법제자 봉암 변월주스님의 사상과 유업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대각사상연구원과 봉암문도회는 봉암 변월주스님의 법계사상과 현대불교 운동에  스님이 남긴 업적과 역할 등을 소개했습니다. 대각사상연구원은 이번 학술세미나에 발표된 변월주스님의 자료를 취합해 내년쯤 발간될 백용성 대종사 총서에도 반영할 계획입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근대 한국불교 중흥조로 불리는 백용성 스님의 전법제자 봉암 변월주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대각사상연구원과 봉암문도회는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학술세미나를 열고 봉암 변월주 스님의 성장과정부터 출가 이후 법계사상과 1900년대, 혼란했던 한국불교의 현실을 헤쳐 나왔던 스님의 발자취를 살폈습니다.

SYNC-보광스님/대각사상연구원장
(용성스님은 독립운동과 한국불교의 근대화를 위한 역경을 비롯한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런 업적들을 정리하면서 최근에는 용성스님의 제자들을 조명하는 세미나를 열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신규탁 교수는 봉암스님이 화엄경 법계사상을 자신의 불교철학으로 수용하고 대승경전에 등장하는 무명 타파 법을 수행이론으로 삼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통고전을 비롯해 폭넓은 독서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서 불교가 해야 할 역할과 미래불교의 대안이 될 종단 정화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안목을 갖춘 선지식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SYNC-신규탁/연세대학 교수
((봉암스님은)화엄경에서 설해지고 있는 일진법계가 일체 삼라만상의 근원이고 본질이다.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의 마음속에는 일진법계가 들어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변월주 스님의 손상좌인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스님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통합종단에 이르기는 근현대 한국불교의 역사는 종명과 종조의 변천사로 대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봉암스님은 어떠한 경우에도 태고보우국사를 종조로 받들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선학원측과 대립했고 결국 용성문중의 사형사제와 다른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SYNC-마성스님/팔리문헌연구소장
(종조와 종지는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직결됐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전법계보와도 직접 관련하기 때문에 이것은 생명과 같아서 바꿀 수 없다고 신념을 가졌습니다.)

학술세미나를 공동으로 주최한 봉암문도회는 봉암스님 관한 연구는 아직 재조명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연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각사상연구원은 이번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을 취합해 내년쯤 발간될 백용성 대종사 총서에도 반영할 계획입니다.

BTN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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