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과 불교’ 특별기획 세미나

570돌 한글날을 앞두고 훈민정음과 불교의 관계를 조명하고 한글 창제에 미친 불교의 역할을 짚어보는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불교학회와 공동으로 특별기획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4월 조계종 교육원이 '교육아사리 중심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한 이후 첫 성과를 내는 자리로 한글창제에 있어 불교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sync- 성운스님/ (사)한국불교학회장
(오늘 학술대회는 ‘백성을 가르치는 소리’라는 뜻으로 오늘날에는 ‘한글’이라 하는 ‘훈민정음’과 불교에 대하여 재조명함으로써 한국불교계가 나아갈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데 그 취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발표는 교육아사리 벽공스님이 ‘월인천강지곡’의 성립과 불교적 의의를 주제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밝혔습니다.

벽공스님은 조선시대 세종대왕에 의해 제작된 ‘월인천강지곡’의 성립배경과 특징, 내용 등을 불교적 입장에서 자세히 살펴보며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조선시대 억불정책에도 불구하고 세종대왕은 불교가 유교와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학자들에게 설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 벽공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월인천강지곡’ 성립의 불교적 의의는 달이 천강을 비추는 것과 같은 석존의 공덕과 실천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어 교육 아사리 정천스님이 조선시대 왕실불사에 있어 훈민정음의 역할을 모색했습니다.

당시의 불사는 고려시대에 비해 상당량 감소했지만 왕실의 불사는 조선시대를 통틀어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특히 한글로 된 경전 간행과 사찰중창에 훈민정음의 흔적이 보였다는 것이 발표의 핵심이었습니다.

sync- 정천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세종의 아들인) 세조는 수양대군 시절부터 불교와 깊은 인연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석보상절을 번역하고 특히 간경도감의 경우 우리글로 된 불전을 상당량 간행했습니다.)

훈민정음이 창제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불교.

종단과 불교학술단체가 공동으로 연 이번 세미나는 훈민정음과 불교의 관계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활발한 연구 활동이 시작됨을 알리는 반가운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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