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건축과 관련한 최초의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와 재단법인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는 지난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국제 선 건축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SYNC> 정찬스님/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오늘 이 자리는 생로병사를 초탈케 하는 최상승 수행법인 간화선 수행의 대중화 세계화를 향해 힘차게 내딛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선건축의 설계언어를 확립하고, 어떻게 건축적으로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겁니다.  

<SYNC> 수불스님/ 문경세계명상마을 공동추진위원장
(21세기 시대정신인 명상과 선을 구현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건물로 후세에 전해지기를 기원합니다. 진정한 불사는 내면의 부처를 깨우는 것이고 건축불사는 반야지혜를 밝히는 정신공간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세미나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 등 종단 주요 관계자뿐만 아니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윤상현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을 축하했습니다.

‘선 건축의 언어와 표정’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기조발제는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대표 의정스님과 건축사무소 이로재 승효상 대표가 맡았습니다. 

의정스님은 기조발제에서 간화선이 21세기 문명의 대안으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경세계명상마을을 조성한다며 건립방향을 밝혔습니다.

<SYNC> 의정스님/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대표
(밖으로는 에너지의 자급자족과 절약, 물의 확보와 재활용, 환경오염의 최소화는 필수이고, 안으로는 선의 정신이 건축과 조경과 환경에 용해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로재 승효상 대표는 ‘스스로 추방된 자들을 위한 풍경’이라는 주제로 유럽의 수도원과 티베트의 사찰,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촬영지 영산암 등을 비교 소개했습니다. 

<SYNC> 승효상/ 이로재 대표
((영산암의 엉성함은)예쁘게 보이려고 하는 욕망을 없앤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들게 합니다. 오히려 이 건축 자체가 아니라 건축이 만들고 있는 공간, 마당과 누대 너머 바깥의 풍경, 그 사이의 연결된 공간의 흐름이 훨씬 더 아름답고 진실 되게 다가옵니다.)

세미나에서 미국 프렛대학 학장이며 건축학과 토마스 한라한 교수, 영국의 대형 건축설계사무소 알란파워 대표 알란 파워 소장, 일본의 고쿠지칸대학 건축학과 미나미 야스히로 교수, 나라문화재연구소의 스즈키 토모히로 연구원, 한국의 국민대 김개천 교수가 발표를 했습니다.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는 문경세계명상마을을 한국불교계 최초로 국제현상설계를 통해 결정합니다.

이번에 초청한 세계적인 선건축 전문가 중에서 문경세계명상마을 설계자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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