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회주 진관스님 49재..스님의 가르침은 영원히

40여 년 진관사 중창불사를 이끌며 서울을 대표하는 비구니 사찰로 키워낸 진관스님의

49재 막재가 엄수됐습니다. 사부대중은 스님을 추모하고 가르침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

했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서울 은평구 진관사 회주 진관스님이 원적에든지 49일째.

진관스님을 추모하기 위한 스님과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진관스님을 애도하는 범종 소리가 경내를 가득 메웁니다.

사부대중은 영단 앞에 헌화 헌향하고, 차를 올리며 진관스님의 뜻을 기렸습니다.

20일, 진관스님의 49재 막재가 진관사 향적당에서 엄수됐습니다.

막재는 축원과 아미타불 정근, 천도의식인 종사 영반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은 법문에서 수행자로서 올곧은 삶을 살았던 진관스님

을 회고했습니다.

INT-설정대종사 /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오늘 49재를 지내는 진관 노스님은 이 진관사에 젊어서 오셔서 열심히 정진하고 수많

은 불사를 위해서 노력을 하셨고 수많은 중생들을 위해서 자비행을 베풀었습니다. 또

그것보다도 이 종단에 수많은 선지식 스님들을 위해서 참으로 봉양을 잘 하셨습니다.)

진관사 어린이 합창단이 평소 아이들을 남달리 좋아했다던 스님을 추모하며 공연을 펼

칩니다.

소리꾼 장사익 씨의 애절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분위기는 더욱 숙연해지고 스님의

빈자리가 아쉬운 사부대중의 눈에는 눈물이 흐릅니다.

진관스님은 1963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진관사에 주지로 부임해 중창불사와 포

교에 매진하며 43년 동안 서울을 대표하는 비구니 사찰로 키워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법회를 열어 포교에 진력하고, 평생을 보현행원품을 독송하며 소외되고

아픈 이들을 섬기는 보현보살의 행원을 수행의 근본으로 삼았습니다.

INT-계호스님 / 진관사 주지
(묵묵히 저희들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잘해드리라는 유훈을 받들고 수행자다운 모습으

로 위의를 갖추면서 오는 손님은 정말 부처님 대하듯이 대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들은 앞으로 제자들뿐만 아니라 손상좌, 상좌 시봉들까지 열심히 수행 잘하겠습니

다.)

비록 진관스님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스님의 높은 뜻은 사부대중의 가슴속에 남아 후

대에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 석 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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