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년 모진 풍파를 이겨내고 가장 존경받는 소수민족으로 거듭난 아픈 역사를 참고 견뎌 온 고려인들.

지금여기 우리스님 오늘은 고려인들의 마음 버팀목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자은사 주지 조주스님을 소개합니다.

스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고려인 청소년들. 스님은 매년 고려인 청소년과 한국을 찾아 한국 문화와 불교를 알리고 있는데요.

우리 문화를 온 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눈빛이 그 어느 때 보다 더 반짝이는 것 같습니다.

1999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자광사, 지금의 자은사를 개원한 조주스님은

당시 다른 종교의 공격적인 선교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흔들림 없이 자은사를 지켜 2001년 우즈베키스탄 종교성에 지금의 자은사를 종교단체로 등록했다고 합니다. 당시 자광사는 외국 종교단체로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고 하네요. 

이후 법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글과 우즈베크어가 병기된 법요집을 발간하기도 했는데요.
조계종 총무원 지원으로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청법가, 사홍서원, 천수경 등 법회순서에 맞춰 구성해 좀 더 편하게 한국불교를 접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또 고려인에게 스님의 법회는 한글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하네요.

스님은 어떻게 우즈베키스탄에서 포교활동을 하게 됐을까요?

국제 포교사 양성 등 국제 포교를 중점으로 하는 연등국제불교회관으로 1990년 출가한 스님은 가장 먼저 소련에서 포교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소련에 도착해 우연히 고려인을 만나게 됐고 우즈베키스탄과 첫 인연이 그렇게 시작됐다고 합니다.

고국 정서에 목말라 하던 당시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들. 스님은 <고려문화 재생회>를 조직해 우즈베키스탄 사람들과 단오, 추석 등 우리나라의 명절을 기념하고 불교 예법에 따라 결혼식을 올려주며 주례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들에게 펼친 스님의 이런 활동은 아마 마음의 가장 큰 의지처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고려인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오고 있는 조주스님. 스님께서 간절히 바라는 서원이 하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발굴된 불교유물을 보관 할 박물관을 건립하는 거라고 합니다.

수집한 불교 유물을 통해 부처님 법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이해시키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말하는데요.

스님의 바람처럼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불자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깊이 알리고 그 자비로운 마음이 우리 고려인들에게 전해져 힘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지금여기 우리스님 조주스님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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