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파업과 직장폐쇄로 맞서고 있는 주식회사 갑을오토텍의 노사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종교계가 나섰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한국 기독교 교회협의회 등 종교계가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폐쇄를 중단과 성실교섭을 촉구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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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기자회견에 참석한 100여 갑을오토텍 노조원과 가족, 4대 종교단체 참가자들은 노조파괴 중단과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갑을오토텍 사태의 심각성을 시민에 알렸습니다.

자동차 에어컨 전문 생산업체인 갑을오토텍은 지난달 8일 노조가 임금교섭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자 20여 일 만인 같은 달 26일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노조 측과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회사 측은 파업중단과 조건 없는 조업 복귀를 요구하며 지난 1일 용역을 투입하는가 하면 5일 회사정상화 명목으로 공권력 집행까지 호소해 일촉즉발의 대립상황을 이어왔습니다.

또  직장폐쇄-기업노조 설립-기존 노조파괴로 이어지는 ‘Q-P 전략 시나리오’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갑을오토텍 사태는 더욱 심각한 사태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SYNC-김미순/갑을오토텍 노조가족대표
(작년에 남편들은 신입사원으로 둔갑한 용병들에게(특전사출신) 수차례에 걸쳐 폭행을 당했습니다. 심하게는 안구가 함몰되고 갈비뼈가 나가고 머리가 깨지는 (폭행을 당했습니다.) )

회사 측이 한 노무법인을 통해 제작한 해당 시나리오에는 경비업무 외주화로 파업유도, 직장폐쇄로 대응, 제2의 회사 측 노조 설립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담겨있었습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같은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노조의 장기 공장점거로 생산차질 규모가 300억 원을 넘었고 협력사 180여 업체가 줄도산 위기에 처해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개입을 요구했습니다.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는 공권력 투입은 노사갈등을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갈 것이라며 회사 측에 계획된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직장폐쇄 철회와 성실교섭으로 평화적인 해결을 바란다며 사태해결까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SYNC-도철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이 나라가 한참 뒤떨어진 나라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조를 이렇게 야만적으로 파괴하려고 하는 갑을오토텍의 경영자가 정상적인 사람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종교계는 갑을오토텍의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기를 바라며 평화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함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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