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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학회.연세대 '한글과 불교 상관관계' 조명

야단법석, 이판사판, 점심처럼 수많은 불교용어가 우리 일상 속에 익숙하게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어원이 불교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쓰는 단어들이 수두룩합니다. 이런 현상은 한글 창제와 반포에 불교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방증이기도 할텐 데요. 한국선학회와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이 불교와 한글의 이런 깊은 상관관계를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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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반포 570돌을 맞아 어제 국립한글박물관 대강당에서 ‘불교와 한글, 한국어’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한국선학회와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이 공동으로 연 학술대회는 종교계와 언어전문연구기관이 처음으로 마련한 행사로 불교와 한글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sync-월운스님 / 전 동국역경원장
(그동안 많은 언어연구기관에서 낱말처리, 낱말이 가지고 있는 시제처리 등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앞으로 불교공부를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기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불교와 한글, 한국어’를 주제로한 기조강연으로 학술대회 문을 열었습니다.

불교가 한국에 전래된 지 1600년이 넘었고 불교용어 역시 일상생활 속에 흔히 쓰이고 있지만 한문으로 된 불경을 우리말로 번역해야 하는 작업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는 게 남 교수 발표의 핵심이었습니다.

반야심경의 한글번역과 동국역경원의 한글 대장경 출간으로 불교용어의 국어화는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중요한 용어들이 한자어로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sync-남기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오온과 색, 수, 상, 행, 식 같은 불교 핵심용어들이 아직도 한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만큼 불교의 한글화, 국어화가 힘들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이어 일본의 메이지가쿠인대학교 노마 히데키 객원교수가 ‘한글의 탄생과 불교사상의 언어’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모든 사상이 말로 형태화되는 만큼 한글의 탄생도 한자로 대변되는 ‘쓰여진 언어’글에서 ‘말해진 언어’로 다시 태어났고 한글로 인해 불교사상 또한 ‘말’ 로 변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sync-노마 히데키 / 메이지가쿠인대학 객원교수
(한문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말해진 언어, 즉 주역이 달아지는 존재, 스승이 필요합니다. 한자로 쓰여진 언어의 가르침은 조선시대에는 사실상 말해진 언어의 테두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글은 그것을 해방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훈민정음 반포 570돌인 올해, 불교계와 언어전문연구기관이 합동으로 불교와 한글의 상관관계를 조명한 만큼 타 분야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불교용어에 대한 연구가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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