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장 예약하기 힘든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킴 코흐트 대표이자 케이블 TV 요리경연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김소희 셰프가 대전 영선사를 찾았습니다. 김 셰프는 불교의 철학이 담긴 사찰음식을 배우며 맛과 정성, 의미에 흠뻑 빠졌다고 합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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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나물과 표고버섯으로 육수 맛을 살리고, 밀대로 밀가루 반죽을 얇게 폅니다.

감자와 호박을 채 썰어 반죽과 함께 육수에 넣고 보글보글 끊여줍니다.

여름 제철 식재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수제비인데 만드는 사람은 요리연구가 김소희 셰프입니다.

INT- 김소희 셰프
(이 가장 중요한 단맛을 낸다는 양파 그리고 파 이런 것을 안 먹으면서도 어떻게 음식이 나오는가 참 재밌고 중요한 것 같아서 그런 것을 한 번 알아보려고 또 이런 계기가 잘 없잖아요.)

김 셰프는 한국 한 케이블 TV 요리경연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을 맡으며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며 건강식에도 관심이 많아 사찰음식을 배우기 위해 사찰을 찾았습니다.

영선사 사찰음식 지도법사 법송스님은 여름 제철 음식인 가지구이와 깻잎구이 등 김 셰프에게 사찰음식의 의미와 조리 비법을 전수했습니다.

INT-법송스님 / 대전 영선사 사찰음식 지도법사
(하는 것도 수행이요. 먹는 것도 수행이요. 또 먹고 지니는 것도 내가 소화를 시키는 것도 수행이고, 또 이 몸이 있으니까 먹어야 되잖아요. 먹어야 되는 것은 일상적인 건데 그것을 어떻게 해서 먹고 어떻게 먹어서 어떤 작용을 하느냐. 그런 것들이 전부 수행하고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사찰음식에는 스님들의 수행 정신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불교의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산나물과 천연 식재료만 사용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하며 건강식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불교문화사업단이 이런 사찰음식의 진수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찰음식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찰음식의 맛과 정성에 푹 빠진 김 셰프는 한식과는 또 다른 사찰음식에 매료됐습니다.

INT- 김소희 셰프
(영감을 받은 것은 그대로 나가야지 어쩔 수가 없어요. 우리처럼 창조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영감을 받고 마음을 가진 것은 가서는 다르게 안 돼요. 어딘지 모르게 들어가요. 색깔이나 맛이나 철학이나.)

김 셰프는 강진 백련사, 장성 천진암, 의성 고운사 등에서 14일 일정으로 지역 특색이 담긴 사찰음식의 진수를 배우기 위해 순례를 이어갑니다.

BTN뉴스 이 석 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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