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미술에 현대화에 힘쓰고 있는 청년 불자 조수연 대표. 4년 전 핑크붓다를 결성해 매번 새로운 시도로 관람객과 만나고 있는데요. 외형적 형상보다는 불교의 내용을 재해석한 작품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조수연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프로젝트 아티스트 그룹 핑크붓다의 조수연 대표.

다음 달 전시회를 앞두고, 작가들과 모여 토론이 한창입니다.

핑크붓다는 불교를 주제로 매번 전시회를 열고 있지만, 종교적인 색깔은 드러내지 않습니다.

불교의 외형적인 부분에 치우치기보다 작품에 불교를 해석하고 풀어내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작품은 매번 새로운 시도로 관람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INT-조수연 / 핑크붓다 대표
(어떤 주제가 정해지면 전시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들 모여서 몇 번의 회의를 거쳐서 토론도 하고 토의도 하면서 주제에 대해서 각자 작가들이 작업을 해나가면서 겪는 이야기들 그런 것들을 서로 나눠 나가면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에는 전시장에 작품들이 걸릴 수 있게끔 그렇게 해 나가고 있는 그룹입니다.)

핑크붓다는 부처님을 좀 더 쉽게 대중에게 알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4년 전 결성돼 회화, 음악,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가들과 함께 부처님의 근엄한 모습보다는 친숙하고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INT-조수연 / 핑크붓다 대표
(가장 안 어울릴 것 같은 핑크색깔 그렇지만 아동들이나 보통 분들이 좋아하고 가깝게 느끼고 친근감 있고 편안하게 느끼는 그 핑크라는 색깔을 부처님의 색깔을 입혀보면 어떨까 핑크라는 색깔이 갖는 의미의 중요성보다는 여러 색을 포함할 수 있는 여러 생각과 사고와 이런 것들을 딱 끊어내는 것이 아니라 수용해 나갈 수 있는.)

고등학교 때 해인사를 찾아 우연히 접한 팔정도가 조 대표를 불교 미술로 이끌었습니다.

동국대 불교 회화과를 졸업한 뒤 박사학위까지 받으며 20년 간 불교 미술의 현대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불교 미술의 현대화는 무엇일까, 내가 정확하게 해석하고 있을까,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곤 합니다.

조 대표는 “법당의 불화와 전시장의 불화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INT-조수연 / 핑크붓다 대표
(만화에서 그런 토토로라든지 매트릭스도 그렇고 불교적인 사상을 깔고 있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런 식으로 깔고 있지만, 그것을 형상으로 불교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그냥 봤을 때 작품으로 이해되지만 깊게 들어갔을 때는 그게 불교라는 사상과 심오함을 담고 있는 그런 작품들이 나올 수 있는.)

조 대표는 핑크붓다가 더욱 단단해져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에 회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기에 핑크붓다에게 거는 기대가 더 큰 이유입니다.

BTN뉴스 이 석 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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