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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문화 역사 경주 기림사에서 찾다

인도 광유성인이 임정사로 창건한 이후 643년 원효스님이 중창하며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고 전해지는 기림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헌다벽화가 있는데요. 이 헌다벽화는 중국에서 차 씨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었다는 삼국사기 기록보다 100여 년 앞서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차 씨를 가져간 근거라고 합니다. 기림사 헌다벽화에서 우리나라 차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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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함월산 자락에 자리한 기림사.

기림사 약사전에는 1654년 중창당시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헌다벽화가 있습니다.

기림사 사적기에 따르면 차로 수행하는 사라수왕이 급수유나 소임을 맡아 광유성인에게 헌다하는 모습을 표현한 벽화입니다.

<int> 운암스님 / 기림사 부주지
남방에서 전래된 정토의 불교가 이 땅에 유입됨과 동시에 차의 문화도 동시에 유입돼서 급수봉다라는 차문화의 역사가 남겨진 것 이다. (헌다벽화는) 기림사 창건내용에 나오는 인도에서 오신 광유성인 그리고 헌다를 하는 급수유나의 사라수왕이 직접 차를 끓여 성인에게 올리는 모습이 표현돼 있습니다.

기림사 헌다벽화는 미술사적 의미 외에 우리나라 차 역사를 규명하는 자료로도 의미가 큽니다.

우리나라 차 역사는 신라 흥덕왕 3년인 828년 당나라 사신으로 간 김대렴이 차 종자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었다는 삼국사기 기록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중국의 ‘송고승전 구화산지’에는 이보다 200여 년 앞선 653년 지장 김교각스님이 신라에서 금지차 씨를 가져와 심었다는 기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금지차가 인도에서 건너와 기림사를 창건한 광유성인과 함께 자연스럽게 전래된 차 문화로 기림사 약사전 헌다벽화가 그 사실을 뒷받침한다는 겁니다.
 
기림사 사적기에는 광유성인이 임정사 지금의 기림사를 지어 오종수로 헌다하고 수행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이 오종수는 지금도 기림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응진전 앞 장군수와 마음이 편안하다는 화정수,  눈이 맑아진다는 명안수, 까마귀가 쪼아 팠다는 오탁수, 차를 끓여 마시면 그 맛이 최고라는 감로수 자리가 아직까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월 덕민스님 주지 취임 후 기림사는
뒷산에 차 밭을 만들어 직접 재배하고 만들며 기림사 차 역사를 되살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직접 만든 차를 관광객 등에 알리기 위해 찻집을 열어 호응도 얻고 있습니다.

<int> 지경희 / 경남 울산시 신정동
스님께서 직접 차를 정성스럽게 만드셔서 그런지 차 향도 좋고 맛도 좋은 것 같습니다. 기림사에 오시면 마음에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불교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우리나라 차문화

차 세잔을 마시면 번뇌가 그치고 득도의 경지에 이른다는 옛 말처럼

수행자에게 차는 지금도 스승이자 도반으로 깨달음으로 가는 과정의 방편이 되고 있습니다.

<int> 운암스님 / 기림사 부주지
조계선종의 계보가 차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고 차가 결코 이방의 물건이 아니고 조계선종의 일부라 생각하고 차문화는 절집의 문화입니다. 다시 우리 것을 알아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이 절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티앤뉴스 엄창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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