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은 템플스테이와 함께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이 사찰음식을 전공과목으로 가르치는 대학이 있습니다. 바로 전남대 산업공학과인데요. 사찰음식의 산업화를 일찌감치 직감한 발 빠른 준비로 느껴집니다. 광주지사 이병준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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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산업공학과 학생들이 수업에 한창입니다.

올해 4학년인 산업공학과 학생 20여명이 앞치마를 두르고 재료를 씻고 다듬느라 분주합니다.

스님의 설명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고 배운 대로 음식을 만들어 갑니다.

일주일에 한 시간 씩 진행되는 수업은 전남대 산업공학과 4학년 전공수업으로 사찰음식의 산업화 가능성을 바탕에 두고 지난해 개설돼 올해로 2년 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INT-전화인터뷰
정상욱 교수/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산업이라고 하는게 단순하게 기계나 죽어있는 케미칼 제품만을 다루는게 산업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생명체까지 함께 다루는 그러니까 명상도 일종의 산업이 되잖습니까 제가 볼때는 이건 개념적으로 진정한 의미의 산업공학이 아닐까 생각을 하죠)

법림사 주지 무진스님을 비롯해 스님 세분이 돌아가며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리법만큼 자연친화적이고 소박해서 경제적인, 사찰음식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는 일이 스님에겐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INT-무진스님/법림사 주지․대해노인복지센터 관장
(음식과 내가 철저하게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이 부분을 부처님 말씀 연기적인 부처님의 연기법을 바르게 전달 하고자 지금 이 자리에 섰습니다.)

빠르고 간편하게 조리한 음식에 길들여진 젊은 사람들에게 음식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물에 쑥을 데치고 ,잘게 썰어 재료준비를 끝내고 갖가지 앙념장을 넣고  비벼주니 오늘의 메뉴 쑥 주먹밥이 완성됐습니다.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영양은 어떤 음식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INT-박준영/ 전남대 산업공학과 4학년
(쑥 향이 견과류랑 잘 어우러져서 깔끔하고 집에서 먹는 거랑 좀 다른 맛이 나는 것 같고 좋습니다.)

사찰음식을 산업화 하는 학문적 고민을 해야 하지만 수업이 즐겁다 보니 전공이 아니라 교양수업 같은 느낌입니다. 

INT-정영보/ 전남대 산업공학과 4학년
(근데 수업시간에 이렇게 같이 만들어서 요리도 하고 몸에 좋은 힐링 되는 느낌도 받고 수업 끝 날 때마다 아쉽고 이게 몇 번 안 남았다는 게 아쉽습니다.)

자연친화적이고 소박한 먹거리로 관심 받고 있는 사찰음식이 가까운 미래
세계를 아우르는 상품으로 개발될 첫걸음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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