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1일 206회 임시 중앙종회 개원을 앞두고 총무원장 선출제도 개선 관련 공의를 모으는 두 번째 중앙 대중공사가 어제 열렸습니다. 여기서도 직선제에 대한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7차례 열린 지역 대중공사에서 현재의 선거제도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10명 중 8명에 달해 20여년 만에 총무원장 선거제도가 바뀔지 관심이 뜨겁습니다.  하경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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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제도 개선을 의제로 어제 서울 불광사에서 열린 두 번째 중앙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도 직선제의 요구가 거셌습니다.

지난 3월 1차 대중공사와 지난달 7차례 진행된 지역별 대중공사의 의견을 반영해 이날 2차 100인 대중공사에서는 선거공영제 도입과 구족계를 수지한 비구, 비구니 전원에게 선거권을 확대하고 선언적 의미에서 재가자의 참여를 보장하는 직선제 수정안이 제안됐습니다.

가칭 ‘총무원장 선출 종도참여법’인 직선제 수정안은 총무원장 피선거권의 자격 요건도 확대하는 한편, 후보자의 법적 검증과 검증 기준을 세분화한 법제화도 담았습니다.

박재현 소장/신대승네트워크 협업미래센터
(직선제라는 것은 간접선거에 대한 대안의 개념으로 적절한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명칭을 총무원장 선출 종도참여제도라고 했습니다. 종도 다수 또는 전체가 참여하는 직선제를 통해서 이러한 정치적 행위들을 정치적 판단 내지는 계파적 이해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런가하면 쇄신위 안과 직선제, 염화미소법을 혼합한 종단쇄신위 수정안으로 교구별 대중공사를 통해 후보자를 탁마하고, 선거인단 전체의 30% 선인 최대 3천명으로 선거인단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됐습니다.

특히 비구니 스님 30%와 재가자 3%가 되도록 할당해 애종심과 책임감을 부여하는 한편, 종정스님의 정치참여 논란을 피하기 위해 원로의장 추첨을 제안하면서 추첨민주주의가 민주주의를 심화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정웅기/사부대중위원회 총괄처장
((총무원장)선거를 탁마와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우리 불교가 국민들로부터 지지받고 존경받는 자리로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이런 취지에서 중요하게 고민을 해봤습니다.)

종단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가 지난달 7차례에 걸쳐 진행한 지역별 대중공사에서는 현행 총무원장 선거제도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80%에 달했습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로는 금권, 과열, 혼탄 선거로 인해 승가화합을 저해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겼고, 계파 등 정치세력에 대한 담합이나 야합과 사부대중의 참여 미흡, 참종권 제한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바람직한 제도로는 직접투표로 선출하는 직선제가 60.7%로 가장 선호했고, 선거인단을 최대 2,500명까지 확대하는 종단쇄신위원회 안이 뒤를 이었으며 가칭 염화미소법은 10%에도 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종회의원은 선거는 축제가 될 수 없다며 현행 제도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스탠딩> 다음달 21일 총무원장 선출제도 개정을 위한 원포인트 종회가 예정되어 있어 대중공사의 결과를 어떤 방식으로 수용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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