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조계종 통합종단이 출범한 이후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이 몇 차례 변화해 왔는데요. 중앙종회 선출과 종정 지명 등을 거쳐 1994년 종단개혁을 통해 지금과 같은 선거인단의 간선제 선출방식이 정착됐습니다. 총무원장 선출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이동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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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 대처 통합종단이 출범한 1962년에는 총무원장을 중앙종회에서 선출하고 종정이 임명하는 간선제 선출방식이었습니다.

당시 종헌에 따르면 종정은 비구측에서 총무원장은 대처측에서 선출했고, 종단의 대표권과 사찰주지임면권 등 인사권, 재산의 감독, 처분승인권 등 종단 재무권 모두를 종정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후 1975년 종헌을 개정하면서 종정이 총무원장을 지명하고 종회가 동의하는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종정의 종권에 대한 견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총무원장을 중앙종회의 선출과 종정의 임명으로 다시 환원됐지만, 종정과 중앙종회의 분쟁으로 개운사 총무원과 조계사 총무원의 양분되는 사태를 맞으면서 1978년 중앙종회의 선임으로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종헌을 개정했습니다.

1980년 10.27법난을 겪은 조계종은 1981년 중앙종회에서 선출하고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 종정이 임명하는 것으로 종헌이 개정됩니다.

그러면서 종정은 종단 신성의 상징과 종통의 승계자로 남고 종단의 대표권과 종무행정 통리권, 종단인사권, 종단재무권이 총무원장으로 집중됩니다.

총무원장 중심의 중앙집권체제는 1994년 종단개혁사태를 불러오고, 개혁회의는 삼권분립으로 종권의 견제를 추구하는 한편, 현재와 같은 321명의 선거인단으로 총무원장을 선출하고 원로회의에서 인준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지난달 7차례에 걸친 지역별 사부대중공사에서 81명의 중앙종회의원과 각 교구본사별 선거인단 240명 등 321명의 간선제 선출방식이 금권과 과열, 혼탁선거로 승가화합을 저해하고 있다는 인식인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0여년만에 총무원장 선출방식에 변화를 가져 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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