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두뇌 싸움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스포츠, 체스.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이자, 2008년 올림픽 시범 종목에 선정된 체스는 전 세계 180여 국가에서 7억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는 대중 스포츠입니다.
<청년불패> 오늘은 2006년, 2012년 월드 체스 올림피아드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지금은 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백원기씨를 소개합니다. 장수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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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장기로 불리는 체스는 귀족의 놀이에서 시작돼 지금은 전 세계에 보급된 두뇌 스포츠로 두 사람이 흑과 백의 말을 일정한 규칙대로 움직여 왕을 잡으면 끝나는 형식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수학에 기반을 두고 장시간 두뇌싸움 끝에 승자가 결정되는 쉽지 않은 경기입니다.

2006년, 2012년 월드체스 올림피아드 국가대표선수로, 지금은 후학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는 백원기 선수.

말을 한 번 움직이기까지 수백가지 결과를 계산하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INT-백원기/체스 선수
(일반인들이 체스나 바둑 이런 반상경기를 보면 가만히 앉아서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소모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 4~5시간 집중해서 하다보면 상당히 체력 소모가 심해서)

성적에 맞춰 갔던 대학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원기씨는 취미로 즐기던 체스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2006년 주변 권유로 나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선발된 원기씨는 이를 계기로 체스를 진지하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대화 없이 진행되는 게임과 한정된 관계 속에서 갈증을 느꼈던 원기씨, 원기씨는 불교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참선과 명상은 정서적으로도 원기 씨와 잘 맞았고 또래 친구들과의 만남이 없는 생활 속에서 조계사 청년회는 원기씨에게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INT-백원기/체스 선수
(아무래도 한정된 인맥 관계가 형성돼서 조금 다른 사람들과 인맥 관계도 넓힐 겸,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제 또래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 많아서 조계사에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발전을 넘어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도 매진하고 싶다는 원기씨, 거기에 큰 꿈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INT-백원기/체스 선수
(장애인 팀을 한 번 이끌어 보고 싶어요. 신체가 조금 부자연스럽거나 맹인들이라든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스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분야를 만들고 싶습니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체스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싶은 원기씨는

누구나 주인이라는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자신이 조금 어렵게 걸어왔던 체스의 길을 후배들이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BTN뉴스 장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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