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에 이어 내 집 마련, 인간관계를 포기한 5포 세대, 여기에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7포 세대까지 청년들이 도전하고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한 요즘 청년들을 n포 세대라고 부릅니다. 암담한 단어에 현실인데요. 하지만 이 시대 모든 청년들이 이런 현실에 순응하며 사는 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고 즐겁게 살고 있는 청년들 오늘 <청년불패>는 공간은 물론 마음까지 공유하며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우리동네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장수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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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기에는 일반 가정집과 다르지 않는 모습,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집에 여러 가족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인천 검암동, 젊은 청년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쉐어하우스 ‘우리동네사람들’입니다.

4년 전 정토회 청년 불자 여섯 명이 ‘귀농’을 앞두고 공동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금은 빌라 1동 3채의 집에서 17명의 청년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INT-조정훈/
(혼자 사는 것 보다 같이 사는 게 좋아서 오는 사람들도 있고, 경제적으로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오는 사람들도 있고 활동도 하고 인생을 같이 꾸려보자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매일아침 기도로 문을 여는 정아씨와 성배씨, 함께 하니 의지가 더 결연해집니다.

농부, 사진작가, 배우, 약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청년 불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공통된 관심사를 함께 하는 우리동네사람들 ‘우동사’

오늘 아침식사는 먹음직스런 계란찜, 직접 쌀 농사를 짓는 등 가급적 자급자족을 하고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그들만의 방법으로 가사도 분담합니다.

공동체 생활을 하며 결혼까지 이른 재원씨와 성희씨, 혼자 하기 힘든 육아도 주변에서 도와주니 큰 힘이 됩니다.

INT-정재원
(애기 키워 보신 분들은 다 알텐데 밥 먹을 때 좀 봐주기도 하고, 어려울 때 주변에 조금 더 쉽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게 있고.)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생활 할 수 있어 좋고, 함께 살면서 정서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주거나 경제에 대한 일반적인 고민 대신 각자 생활에 더 집중하고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농사를 짓고, 가게를 운영하고, 함께 공부도 하는 하나의 작은 공동체로 여러 가지 장점을 만들어냈습니다.

INT-조정훈/
(엄청난 시간들을 돈 버는데 쓴다거나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써야 되잖아요. 그건 안타까운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우동사 같은 공동체가 활성화되거나 늘어나게 되면 그런 에너지를 조금 더 개인을 들여다본다거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동체 생활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3개월 동안 살아 볼 수 있는 ‘오공하우스’도 바로 옆에 문을 열었습니다. 

귀농, 귀촌에 관심이 많은 청년 불자 6명이 함께 어울려 사는 연습을 위해 시작한 우동사.

공간을 나누는 것을 넘어 정서와 재능, 따뜻한 마음까지도 함께 나누며 불국정토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BTN뉴스 장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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