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년 이상 감춰져 있던 보원사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될 전망입니다.


최근, 서산시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가운데 보물 제104호인 보원사지 5층 석탑주변 등 9천727㎡에 대한 발굴조사가 시작됩니다.


국립 부여문화재연구소의 지휘로 진행될 이번 발굴조사는 200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지만, 출토유물이 예상외로 많거나 유적의 성격규명에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한 경우에는 조사기간이 연장되며 발굴조사가 끝나면 2년 이내에 보고서 형태로 조사결과가 정리됩니다.


조사기간 동안 출토되는 유구와 유물에 대해서는 정밀조사와 사진촬영 등
현장기록과 함께 과학적인 보존처리와 분석을 실시한 뒤
유적의 연대설정과 정비복원에 필요한 기초자료 수집으로 이어집니다.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됐다고 전해지는 보원사지는 근처에 서산마애삼존불이
있고 사지 부근에서 백제 금동여래입상이 출토된 바 있어 이번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창건시기가 백제시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발굴된 유물 가운데 전시가 가능한 것은 임시전시공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며, 8월중 주민이나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발굴체험행사도 마련됩니다.


서산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계기로 오는 2017년까지 보원사지 전체에 대한
발굴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후 136억원을 투입해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변 정비사업을 추진한 뒤 서산 마애삼존불과 개심사, 해미읍성 등을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보원사지에는 현재 보물로 지정된 석조와 당간지주, 5층 석탑(제104호), 법인국사보승탑과 탑비 등이 남아있지만 오랫동안 방치된 결과, 곳곳에서 훼손흔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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