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진스님들이 황우석 교수문제와 관련해 공정한 취재와 조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배포했습니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스님등 조계종 중진스님 9명은 9일 저녁 ‘양극화로 치닫는 황우석 교수 문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12페이지 분량의 의견서를 발표했습니다.


스님들은 의견서에서 “황우석 교수 사건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황우석 교수팀의 우수한 성과를 사장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스님들은 “황우석 교수 문제를 두고 종교인들조차 제 각각 다른 의견을 개진해 종교간 대립 양상으로까지 비쳐지는 현실이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황우석 교수와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그간의 방송 취재나 조사는 차별을 두었다”며 다각도로 증거와 상황을 취재해 보도할 것을 요구했으며, 검찰에게는 공명정대하고 원칙에 입각한 수사를 주문했습니다.


스님들은 불교계에는 “황우석 교수가 불교인으로 세계적인 유명인이 되었다고 일방적 옹호를 해서는 안된다”며 “황우석 교수의 연구재개를 위한 요구는 잘못에 대한 충분한 참회가 이루어진 후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모두 2만부가 제작된 이 의견서는 조계종 각 교구 본사와 서울 시내 주요사찰, 청와대, 국무총리실, 검찰청, 각 언론사 등에 어제부터 배포되고 있습니다.


이번 의견서는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스님을 비롯해, 전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 연관스님, 전 송광사 주지 현봉스님, 실천승가회장 성관스님, 불교문인협회장 수안스님, 전 중앙종회의장설정스님, 전 교육원장 무비스님, 선원수좌회 운영위원 법웅스님, 선원수좌회 현진스님 등 조계종 중진스님 9명의 명의로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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