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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정서 반하는 정치참여‥호응보단 부정적불교계, 잇따른 대선 후보 지지선언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사퇴하면서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강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불교계 종단들이 각 후보에 대해 지지선언을 하면서 오히려 불교의 국민 신뢰도를 떨어뜨릴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태고종(총무원장 인공스님) 전국보국회 회원스님 3백 여명과 전국신도회(회장 유윤선) 간부 5,600여명은 27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태고종 스님 30여명과 태고종 전국신도회 간부 20여명은 27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를 방문하고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태고종 총무부원장 청봉스님, 덕운ㆍ대운ㆍ원묵ㆍ지족스님 등 원로의원 스님 4명과 신촌 봉원사 주지 일운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부ㆍ국장 스님 등 30여명과 전국신도회 간부 20여명은 27일 오전 11시 30분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를 방문하고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태고종 총무부원장 청봉스님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후보는 고 박정희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께서 불교전통문화의 보존 계승을 위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지원해 주셨던 선연공덕을 이어받아 전륜성왕의 지혜와 관세음보살의 자비심을 갖춘 국가지도자”라면서 “박근혜 후보가 집권하면 불교관련 규제법령의 완화와 한국불교 전통문화유산의 세계화에 대한 발전적 정책대안을 수립 시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지이유를 밝혔다.

태고종의 이날 지지선언에는 총무원장 인공스님을 제외한 총무원 주요간부와 전국신도회 임원 대부분이 포함돼 사실상 태고종의 공식 지지선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22일에는 (사)대한불교종단총연합회 스님 150여명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대한불교종단총연합회 스님 50여명은 22일 민주통합당 당사를 방문하고,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대한불교종단총연합회의장 의륜(불탑사)스님을 비롯하여 만주(만주사), 법천(법천선원)스님 등 50여명은 이날 민주통합당 당사를 방문하고,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후보의 말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부합하는 것이기에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불총은 “민족의 운명과 국가의 미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문재인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면서 “스님들은 돈과 권력, 지위와 학벌, 권세와 탐욕이 득세하는 사회는 모두가 죽는 길이고 상생하는 세상이 부처의 세상이라고 말하며 살아 온 삶이 반듯하여 믿음과 신뢰를 주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5일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스님)가 발표한 ‘대국민여론조사 결과보고서’에서도 나타났듯 종교인의 정치참여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어 오히려 이같은 공개적인 지지선언이 국민정서에 반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국민 여론조사를 분석한 박수호 덕성여대 사회학과 겸임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근거해 종교의 정치참여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종교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그 것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부정적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인천의 사표가 되는 종교인으로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보단 선거로 인해 특정집단 간의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과 불자들을 이끌어 주기를 대다수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하경목 기자

하경목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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