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단
은해사, 법일스님 후보 등록 거부“경력증명서 서류 미비”‥“총무원 증명서 발급도 거부”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주지 돈관스님)가 오는 25일 주지 선거를 앞두고 13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첫날 현 주지 돈관스님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하지만 전 대전사 주지 법일스님의 후보등록 서류 접수를 거부해 파장이 일 것으로 보여진다.

법일스님은 13일 오전 주지 후보등록을 위해 은해사을 찾았지만, ▶지난 15대 종회의원 선거 당시 ‘후보자격없음’이라는 총무원의 공문 ▶경력증명서 등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접수가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은해사 말사인 전 대전사 주지 법일스님의 본사주지 후보등록이 거부됐다.
법일스님은 “은해사가 후보등록을 거부했다”면서 “총무원의 지난 공문과 대전사 주지 임명장 사본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해 후보등록을 못했다”고 말했다.

법일스님이 첨부한 임명장 사본은 ▶2003년 대전사 주지 임명장(당시 총무원장 법장스님) ▶2007년 대전사 주지 임명장(당시 총무원장 지관스님) 등이다.

또, 이날 법일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 사무처로부터 제11대, 12대 14대 종회의원 재직확인서도 발급이 거부되면서 조계종 홈페이지의 역대 종회의원 명단 목록 사본을 제출했지만 이마저도 인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은해사 측은 “경력증명서와 재직증명서 등 서류가 미비해 접수를 받지 않은 것”이라며 “접수를 거부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후보자의 자격이 없다는 지난 공문을 이유로 거부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산중총회법> 제9조 1항에는 ▶중앙종무기관 국장급 이상 종무원으로 2년 이상 재직 경력 ▶말사주지로 8년 이상 재직 경력 ▶중앙종회의원으로 4년 이상 재직 경력 ▶교구본사 국장급 이상 종무원으로 4년 이상 재직 경력 ▶선원법에 의해 규정된 전문선원에서 20안거 이상 성만 ▶강원이나 율원의 교직자로 10년 이상 재직한 경력 등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격을 갖추고 법계 종덕이상 연령 만 70세 미만의 비구로 본사주지 자격의 규정을 두고 있다.

다만, ▶종무원법 제6조 제1항에 해당하는 자 ▶산중총회 개회일 전 10년 이내에 본말사 주지 재임 기간 중 분담금납부에관한법에 의하여 부과된 사찰분담금액을 2년분 이상 체납한 사실이 있는 자 등은 본사주지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도록(<산중총회법> 제9조 2항) 하고 있다.


△조계종 홈페이지의 역대종회의원 명단. 

총무원의 주장대로라면 법일스님은 현재 “구족계를 수지하지 아니한 자”에 해당한다.

법일스님은 3번의 종회의원과 은해사 말사의 주지를 2번을 거쳤다. 하지만 총무원은 지난 2010년 은해사 종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법일스님의 비구계 수계사실이 없다며 승적부의 비구수계기록을 삭제했다. 호계원과 법규위원회 등 종단의 심판기관과 사회법에서도 비구 수계기록 삭제는 위법한 행위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총무원은 수계사항은 종단내 문제라며 사회법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역시 종단의 심판기관의 심판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법일스님의 과거 종회의원과 말사 주지 경력은 사실이다. 증명서를 발급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총무원은 딜레마에 빠졌다.

한편, 지난 12일 장적스님 등 일타스님 손상좌 10명이 현 주지 돈관스님을 합의 추대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또 중앙종회 사무처는 지난 12일 법일스님의 종회의원 재직확인서 발급을 거부하고, 이어 은해사 측은 서류미비를 이유로 후보자 등록을 거부하면서 법일스님의 본사주지 출마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경목 기자

하경목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경목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